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출처=넥슨)

[2026게임] 잠자는 호랑이 ‘넥슨게임즈’, 퀀텀점프 노린다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가 라이브 게임의 안정적 성장과 굵직한 타이틀을 공개해 반향을 일으킨 지난해를 마무리하고, 올 한해 라이브 서비스와 신작 개발에 매진한다.

1600명이 넘어가는 초대형 게임 개발사가 신작 출시를 잡지 않았다는 건 업계 일반의 관점에선 비상 상황이거나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넥슨게임즈의 경우 후자다. 지난해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박용현 대표<대표 이미지>가 넥슨이 보는 빅 게임을 새롭게 정의하며 내부 고민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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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시리즈 같은 경우는 초기 2018년만 해도 개발비가 1500억 정도 하다가 최근 마블 스파이더맨2 같은 경우에는 거의 4500억원 정도로 한 5년 사이에 3배 정도 비용이 늘었습니다. 콜옵듀티 시리즈는 더더욱 비싸져서 마블 스파이더맨2의 두 배가 넘는 7억달러, 우리 돈으로는 1조2000억원 정도 합니다. 이 개발비를 회수하려면 이제 뉴노멀이 된 69달러를 적용해도 2500만 카피가 팔려야 합니다.”

NDC 25 기조 발표 현장

당시 박 대표는 빅 게임을 “규모와 퀄리티 양쪽 모두 글로벌 시장의 기존 강자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타이틀”로 정의했다. 또 “그동안 우리가 만들어오던 게임을 초월하는 것이 빅 게임”이라고 힘줘 짚었다.

그는 ▲실리콘밸리처럼 개발비가 한없이 비싼 구조는 아닌 점 ▲서구와 동구권에 비해 라이브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점 ▲K컬처의 세계적인 유행 ▲빅 게임의 경험도 예전에 비해 많이 쌓인 점 등을 거론하며 세계 시장에서 우리만의 빅 게임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년 내 기회의 문이 닫힐 수 있다고 우려하며 시장과 꾸준히 소통하는 마케팅 방법론과 대규모 조직 노하우 확보 등 난제를 짚기도 했다. 이 부분에서 넥슨게임즈도 실험을 이어가며 변화를 겪는 시기가 올해다.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 ‘서든어택’, ‘퍼스트 디센던트’ 등 넥슨게임즈의 현재를 책임지는 라이브 게임들의 개발 및 서비스 퀄리티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박용현 대표는 “라이브 게임의 장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신작들의 제작 역량을 전사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게임을 계속 선보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퍼스트 디센던트 2026년 상반기 로드맵

전환점 맞은 ‘퍼스트 디센던트’, 다시 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캐릭터 역할수행게임(RPG)과 액션 슈팅의 조합인 루트슈터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초반 폭발적 인기 대비 꺾인 시기를 보내다가 지난해 시즌3 ‘돌파(Breakthrough)’ 업데이트로 다시금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루트슈터 장르의 인기가 높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미국, 독일, 벨기에,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넥슨게임즈는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 플레이 경험을 확장하고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1월에는 게임 내 재화를 수급할 수 있는 신규 던전 ‘균열 추적’을 업데이트해 동기 부여를 강화하고, 2월에는 신규 계승자 ‘다이아’와 신규 던전 ‘해저 기지‘, ‘군단 실험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5월에는 4인이 팀을 이뤄 계속해서 강력해지는 적들과 싸우는 엔드 콘텐츠 ‘격돌 모드’를 추가한다.

지난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총기 고유 효과 개선도 이어가며, 핵심 플레이 체계와 성장 시스템도 대폭 개선한다. 2월 중 필요한 아이템을 선정하고 주어지는 미션을 완료하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작전 지령 시스템’과 콘텐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계승자 임무 현황판’을 도입하고, 4월에는 성장 시스템인 ‘아르케 조율’에서 추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변이세포 시스템’도 개선한다. 5월에는 ‘어려움’ 구간 아이템 획득 경험 전반을 개편해 새로운 플레이 순환 구조를 정립할 예정이다. 시즌3 네 번째 에피소드 후반에는 ‘어려움 요격전’을 개편해 다양한 난도의 엔드 콘텐츠도 새롭게 선보인다.

올 여름에 업데이트할 시즌4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침략자 ‘카렐’과 맞서는 최종 스토리와 이에 어울리는 ‘메가던전’을 선보이며, 신규 던전 시스템을 적용해 도전의 재미를 제공한다. 무기 시스템을 직관적으로 개선하고 초월 등급 신규 무기와 신규 계승자, 인기 계승자인 헤일리의 얼티밋 버전 출시도 예정했다. 이 밖에도 시즌4 업데이트 이후 매달 추가될 새로운 수집할 거리와 게임모드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 RX_티저 이미지

대형 신작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발돋움

지난해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IO본부의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RX’의 티저 이미지와 티저 영상을 연이어 공개했을 뿐 아니라,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모티브로 한 블록버스터(AAA)급 신작 ‘우치 더 웨이페어러’의 티저 영상을 최초로 공개해 국내외 게이머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 공개된 개발중인 신작만 4종이다.

‘프로젝트 RX’는 넥슨게임즈 IO본부 RX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PC·모바일 기반 서브컬처 게임이다. 블루 아카이브를 제작한 IO본부의 개발 노하우가 담긴 신작이다. 언리얼엔진5를 활용한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정교하게 구현된 이세계, 캐릭터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 콘텐츠와 몰입감 있는 스토리텔링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티저 영상은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서 화제를 모으며 약 11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넥슨게임즈 로어볼트(LoreVault)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우치 더 웨이페어러(Woochi the Wayfarer)’도 지난해 8월 티저 영상을 공개하자마자 글로벌 게이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티저 영상은 플레이스테이션(Playstaion), 엑스박스(Xbox), ‘우치 더 웨이페어러’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세계 각지 유저들의 수많은 리액션 영상도 쏟아졌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_티저 이미지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모티브로 한 트리플A급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넥슨게임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도사 ‘전우치’의 모험을 그린 게임이라는 점에서 K-컬처의 돌풍을 잇는 기대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 동안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블록버스터 게임이 드물었던 만큼, 로어볼트 스튜디오 개발진은 정재일 음악 감독을 비롯해 국악, 한국 문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한국적 표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넥슨게임즈는 넥슨컴퍼니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와 전 세계 게이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DX’의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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