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전자계약 개척한 ‘모두싸인’의 다음 10년은?

“수천 년 동안 유일하게 바뀌지 않았던 중요한 것을 하나 꼽자면 ‘계약’입니다. 모두싸인의 미션은 이 불변의 영역을 혁신하는 것입니다.”

국내 1위 전자계약 전문기업 모두싸인(대표 이영준)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AI 리걸테크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모두싸인은 10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선릉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계약 수명 주기 관리(CLM, Contract Lifecycle Management)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LM은 계약서의 작성, 검토, 체결, 보관, 관리 및 분석에 이르는 계약의 모든 생애 주기를 하나로 연결하여, 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모두싸인은 신규 서비스 ‘모두싸인 캐비닛’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이 종이 계약을 전자 계약으로 바꾸며 서명의 혁신을 이끈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계약의 작성부터 보관, 분석까지 책임지는 데이터 기업으로 도약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싸인은 초창기 법률 중개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이후 계약의 본질적인 문제에 주목하며 전자계약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수천만 명이 모두싸인을 통해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기업부터 공공기관,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잘 이용하지 않는 공공 시장을 개척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특화 보안 인증인 CSAP를 획득한 후 서울특별시, 한국부동산원, 공무원연금공단 등 200여 개 공공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공공 인프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에는 177억 원 규모의 시리즈 투자를 유치하며 불황 속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미국의 도큐사인(DocuSign)과 일본의 클라우드사인(CloudSign)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단순 서명을 넘어 CLM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시장 역시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출시된 모두싸인 캐비닛은 ▲스마트 검색 ▲AI 에이전트 알림 ▲비즈니스 인사이트 ▲통합 저장소 역할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파일을 하나하나 열어보지 않고도 원하는 계약서를 쉽고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고, 계약 갱신일이나 종료일 등 놓치기 쉬운 주요 일정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 계약 데이터를 자산화하여, 관리 포인트나 현황을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AI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으며, 전자계약뿐만 아니라 기존의 종이 계약서까지 한곳에 모아 관리하는 중앙 저장소 역할을 한다.

모두싸인은 이번 캐비닛 출시를 기점으로 ▲계약 체결 전 법률 리스크를 검토하는 모두싸인 리뷰 ▲맞춤형 계약서 작성을 돕는 모두싸인 폼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영준 대표는 “자계약(모두싸인 1.0)과 CLM(모두싸인 2.0)을 넘어, AI가 계약 업무를 자동화하는 ‘모두싸인 3.0’ 시대로 나아가겠다”며 “순히 시장 1위를 넘어 ‘계약’이라는 행위 자체의 표준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고 포부를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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