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넥슨-엠바크의 생존탈출 해법 ‘아크 레이더스’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드물지만 역주행을 기록 중인 곳도 있습니다. 물밀듯 들어오는 중국산에 밀린 대한민국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응원을, 때로는 비판을 더해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 연재를 시작합니다. 2025년에 주목할 기업과 게임 소개도 덧붙입니다. <편집자 주>
넥슨이 생존탈출(PvPvE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를 30일(한국시간 18시30분) 글로벌 출시한다.
‘더 파이널스’로 유명한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PC 및 콘솔 패키지 게임으로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 PlayStation5, Xbox Series X|S 등 모든 플랫폼에서 곧 출시를 앞뒀다.
‘아크 레이더스’는 폐허가 된 미래 세계에서 기계 생명체에 맞서고 생존을 도모하는 공상과학 세계관의 게임으로,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협동과 경쟁 플레이를 제공한다. 다양한 무기와 도구를 통해 전략의 깊이를 더하고,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출시 전 예약구매 단계에서 스팀 톱 셀러 집계로 전체 2위까지 올랐다. 시장 기대감을 반영하는 부분이다. 출시 전 마지막 점검인 서버 슬램에서는 스팀 동시접속자 19만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예고한 상황이다.
앞서 아크 레이더스를 즐겨본 게이머들은 생존탈출 슈팅 게임의 기준이 된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와 비교한다. 넥슨과 엠바크 스튜디오는 아크 레이더스를 다소 친절한 생존탈출 게임으로 만들었다. 타르코프가 매운 맛이라면, 아크 레이더스는 순한 맛이다. 시야를 넓게 가져갈 수 있는 3인칭 시점을 채택해 생존탈출의 압박감을 완화하면서 고품질의 슈팅 재미로 시장 안착을 노린다.
엠바크 스튜디오의 알렉산더 그룬달(Aleksander Grøndal) 총괄 프로듀서는 “서버 슬램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분들의 열정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완성도를 한층 높여 출시 시점에 최상의 상태를 선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종말 이후 먼 미래 시점을 배경으로, 인류가 건설한 새로운 세계에서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개발사는 ‘포스트-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으로 정의했다.
10여년 전 하늘에서 떨어진 의문의 ‘아크(ARC)’ 기계들이 인간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고 문명을 황폐화시켰고,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지하 기지 ‘스페란자’로 대피했다. 이용자들은 ‘아크’에 저항하는 ‘레이더(Raider)’로서 지상에 나가 자원을 구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넓은 범위의 탐지 기능을 지닌 정찰 드론 기체인 ‘스니치(Snitch)’와 강력한 로켓을 발사하는 ‘로켓티어(Rocketeer)’, 거미처럼 기어다니는 ‘틱(Tick)’, 화염을 내뿜는 ‘파이어볼(Fireball)’, 빠른 도약 공격을 펼치는 ‘리퍼(Leaper)’ 등이 대표적 기기 생명체다. 미지의 거대 구조물 ‘채취기(Harvester)’를 수호하는 초대형 기계 ‘퀸(Queen)’ 등이 등장한다.
이 게임의 차별점이 바로 크고 작은 기계와의 전투다. 아크 특성에 따라 공격하거나 회피하는 등 상황에 맞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지상의 ‘레이더’들과 힘을 합쳐 강력한 ‘아크’ 기계를 처치하고 큰 보상을 나눠 가질 수도 있지만, 다른 ‘레이더’를 공격해 전리품을 약탈하고 홀로 귀환할 수도 있다. 무사 귀환을 위해서는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력과 상황에 맞는 총과 탄약, 유쾌한 가젯과 도구를 활용하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지하 기지에서는 ‘스페란자’의 상인들과 전리품을 교환하고 퀘스트를 수행하며, 자신만의 ‘은신처(Raider Den)’를 업그레이드해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레이더를 성장시킬 수 있다.
탈출에 실패하더라도 ‘은신처’ 내 상주하는 애완 수탉 ‘꼬꼬(Scrappy)’가 모아온 제작 재료를 얻고, 다양한 작업대를 건설 업그레이드해 무기 개조 부품과 각종 소모품 등으로 더 강력한 장비를 제작할 수 있다. 레벨업으로 획득한 스킬 포인트를 투자해 신체를 단련하거나 생존 기술과 기동성을 높이고 다음 지상 탐험에 대비하게 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