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율촌, 통합보안센터 출범…산업별 맞춤형 보안 대응 나선다
전직 국정원 간부·개인정보위·금감원 출신 전문가 포진, 산업별 맞춤형 대응 체계 구축
법무법인 율촌이 19일 ‘인공지능(AI) 시대의 통합보안’을 주제로 기념 세미나를 열고 ‘통합보안센터’ 출범을 공식화했다. 율촌은 개인정보보호, 금융, 통신, 에너지, 방위산업 등 주요 산업별 전문가를 결집해 법률·기술·산업 전문성을 아우르는 보안 쳬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손도일 율촌 대표변호사는 “수십 건 이상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응을 직접 맡으면서 단편적 대응의 한계를 절감했다”며 “보안은 법과 규제, 기술이 동시에 맞물려야 효과적인 만큼, 산업별 맞춤형 보안 전략을 로펌 차원에서 제공하고자 한다”고 통합보안센터의 취지를 설명했다.
통합보안센터는 손 대표와 함께 국정원 3차장을 지낸 윤호준 고문이 공동 센터장을 맡아 직접 운영한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감독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통위, 국방·에너지·우주항공 관련 부처 출신 고문단이 합류했다. 여기에 보안사고 대응을 위한 포렌식팀과 초기 대응팀도 내부에 두고 있다.
손 대표는 특히 “해외 진출 기업이 늘면서 본사와 해외 자회사를 아우르는 통합 보안 관제 체계가 필요하다”며 “전쟁 상황에서도 금융 거래가 지속된 우크라이나 사례처럼 국가적 위기 대응 역량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 축사에 나선 박영호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은 “AI 시대 보안은 기술적 대응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법·제도와 기업의 책임이 병행돼야 한다”며 율촌의 통합보안센터 출범을 “융합적 접근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도 “AI 시대의 보안 도전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 법조계가 주도하는 통합보안센터는 시의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율촌은 앞으로 개인정보·영업비밀 보호, 규제 준수, 산업기술 보안, 글로벌 보안 협력 등 분야별 맞춤형 보안 서비스를 강화해 ‘가장 신뢰받는 보안 법률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