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모바일 1000억달러 시대…PC콘솔 가격상한 변수
뉴주 2025 글로벌 게임 시장 보고서
올해 모바일게임 1030억달러 규모 전망
PC콘솔 합쳐 1888억달러(약 262조원) 규모
닌텐도가 이끈 패키지 게임 80(79.99)달러 가격상한
내년 나올 GTA6 가격 변수…수익 확대 기폭제 촉각
글로벌 모바일게임 매출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39조원)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가 발간한 2025 글로벌 게임 시장 보고서에서 플랫폼별 시장 규모로 모바일 1030억달러(전년비 2.9%↑), 콘솔 449억달러(전년비 5.5%↑), PC 399억달러(전년비 2.5%↑)로 합산 1888억달러(약 262조원) 규모를 이뤘다고 집계했다.

게임 시장 성장세는 꾸준할 것으로 봤다. 2027년에 시장 규모 2016억달러로 처음으로 2000억달러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25년부터 28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은 콘솔 4.7%, PC 3.3%, 모바일 2.2%다. 콘솔 시장이 PC보다 더 큰 가운데 성장률도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뉴스는 애플 앱스토어 외부 결제 허용 등 모바일 시장 변수로 떠오른 웹결제(D2C)에 대해선 게임 트래픽 증가에 영향을 줄지 몰라도, 매출 성장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콘솔과 PC 시장 확대 변수는 패키지 가격이다. 해를 넘길수록 물가 상승분이 게임 패키지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업계 목소리가 나온다. 인건비는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그러나 ‘콜오브듀티 블랙옵스6’ 등 서구권 최고 인기 타이틀이 70(69.99)달러에 출시돼 그 외 타이틀들이 좀처럼 가격을 올리기 어려웠다.

그런 와중에 닌텐도가 업계 선봉에서 가격 저항선을 높이고 있다. 2023년 ‘젤다의전설:왕국의눈물’을 69.99달러에 내놔 이렇다 할 저항 없이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올렸다. 게임의 재미와 완성도가 워낙 뛰어나 가격 저항을 무마한 것이다. 이 사례는 이후 타이틀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엔 주력 타이틀인 ‘마리오카트 월드’를 79.99달러에 내놓는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현재 심리적 가격 저항선은 80달러(약 11만1000원)로 형성됐다. 물론 유명 프랜차이즈 게임에나 해당하는 얘기다.
업계는 내년 출시를 앞둔 블록버스터 화제작 GTA6가 80달러를 넘긴 가격으로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2조원 이상 개발비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돼 역대 가장 비싼 게임이 되리라 예상하기 때문이다. 개발사인 락스타게임즈 공식 발표 없이 일각에서 제기된 100(99.99)달러 가격은 여전히 업계 바람에 가깝다.

뉴주는 게임 매출 확보를 위한 전략적 시장 접근도 주문했다.
2021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시장 집계 결과, 상반기(2~5월) 출시작이 하반기(8~11월) 출시작보다 34% 더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AAA 타이틀의 경우 출시 일정이 9~11월과 2~3월에 집중된 트렌드가 나타났다. 발더스게이트3(8월)와 엘든링(2월), 호그와트레거시(2월) 등 이른바 대박 게임은 트렌드를 거스를 수 있으나 일반적 사례에선 한산한 시기에 출시하는 것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봤다. 연중 2분기가 가장 한산한 시기다.
이러한 분석은 싱글플레이어 게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멀티플레이어 게임에서도 대동소이하게 트렌드가 나타났다.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출시 초기 모멘텀에 크게 의존하는 멀티플레이어 게임은 더욱 출시 시기를 잘 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업계가 연말연시 출시에 집착하는 것은 역효과를 낸다고 조언했다.
뉴주는 또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 출시 이후 6개월 내 정식 출시할 경우 기존 이용자의 재활성화와 신규 이용자 확보에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최적의 기간은 4~9개월이다. 얼리액세스를 개발 단계로 인지하는 것보다 마케팅 캠페인으로 접근하는 것이 모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싱글플레이어 게임 출시 후 이용자 이탈률은 2주차에서 5주차에서 두드러졌다. 이 기간에 거의 60%가 급감한 뒤 안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탈률은 출시 시점에 제공하는 콘텐츠의 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