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기와체인 공개…“웹 3.0의 새 기준”
두나무가 새로운 웹 3.0 기준으로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과 이를 지원하는 지갑 ‘기와월렛’을 처음 공개했다.
송원준 업비트 크립토 프로덕트 리드는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 2025’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웹3.0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기와는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포 웹3.0 액세스(웹3.0 접근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를 의미한다.
송 리드는 “기와가 한 장 한 장 쌓여 지붕을 완성하듯 기와체인도 확장성, 신뢰성, 유동성, 편의성 네 가지 가치가 맞물려야 완성된다”며 “이 네 가지가 웹3.0 대중화를 이끌 핵심”이라고 밝혔다.
기와체인의 첫 번째 특징은 확장성이다. 기와체인은 이더리움 위에서 작동하는 보조 블록체인(레이어2)이다. 거래를 한꺼번에 묶어 처리하는 ‘옵티미스틱 롤업’ 방식을 적용해 속도와 수수료 문제를 개선했다.
두 번째는 신뢰성이다. 그간 은행이나 금융 서비스 기업들은 웹3.0 진입이 어려웠다. 기와체인은 이 문제를 ‘온체인 베리파이(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로 풀었다. 전 세계에서 고객신원확인(KYC) 라이선스를 가진 기관들이 블록체인 상에서 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규제를 충족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셋째는 유동성이다. 업비트는 1200만 회원, 80조원의 수탁 자산, 3조8000억원 규모의 스테이킹 자산(맡겨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송 리드는 “업비트의 거대한 유동성과 사용자 기반이 기와체인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스테이블 코인 등 다한 자산이 자유롭게 쓰이고,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웹3.0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특징은 편의성으로 대중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불편하면 쓰지 않는다”며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야 한다”고 밝혔다.
송 리드는 이를 위해 준비한 것이 ‘기와월렛’이라고 소개했다. 기와월렛은 셀프 커스터디얼 지갑으로, 거래소에 자산을 맡기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보관·관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여러 지갑을 오가며 사용할 필요 없이 다양한 블록체인 자산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웹3.0 자산뿐 아니라 거래소 자산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췄다.
그는 “기존 지갑이 24개의 시드 문구를 직접 보관해야 했던 것과 다르다”며 “기와월렛은 다자간 계산(MPC) 구조를 기반으로, 비밀키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안전하게 관리하며 이메일 로그인으로 쉽게 지갑을 생성하고 백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와체인은 기와월렛과 통합돼 ‘기와 아이디’와 ‘온체인 베리파이’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며 “지갑을 만들면 주소 대신 쓸 수 있는 아이디가 무료로 발급되고,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인증을 받아 금융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와체인은 이제 막 시작일 뿐”이라며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 갈 차례”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