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커넥트 라이더 (출처=우아한형제들)

[커머스BN] 배민커넥트, 2026년 2월에 종료하나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자체 라이더 앱 ‘배민 커넥트’가 내년 2월 말 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상 우아한형제들이 쌓아온 자체적인 물류 개발 역량이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 중심으로 넘어가는 모양새입니다.

DH는 지난 8월 28일(현지 시각)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2월까지 배민에 그룹 차원의 물류 및 배송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배민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배송 서비스가 전면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날 니클라스 외스트베리 DH CEO는 “배달 로지스틱스 스택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전환은 지금부터 내년 1분기 말, 즉 2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맥락을 살펴보면 외스트베리 CEO가 이날 짚은 DH 차원의 물류 스택은 DH가 현재 추진 중인 우아한형제들의 통합 작업 일환인 배민 커넥트 로드러너(이하 로드러너)로 풀이됩니다. 그는 “우아한형제들 통합의 일부를 미리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글로벌 물류 스택으로, 현재 한국의 일부 지역에서 운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드러너는 배달의민족이 지난 4월부터 경기도 화성시에 도입한 신규 라이더 서비스입니다. 회사는 해당 지역에서 기존 라이더가 배달의민족 자체 배송 서비스 ‘배민배달’을 수행할 때 이용했던 크라우드소싱 배달 앱 ‘배민커넥트’ 앱을 종료하고, 로드러너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화성시와 오산시에 도입된 상황입니다.

로드러너의 특징은 라이더가 원하는 운영 시간을 사전에 예약하고, 예약한 시간에만 배달 업무가 가능한 시프트 정책입니다. 시프트 정책을 통해 배달의민족은 라이더 수를 시간대별로 원하는 만큼 배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로드러너는 배민이 아닌 DH의 시스템입니다. DH는 현재 한국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 국가에 로드러너 앱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앱 내에서도 DH의 서비스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로드러너를 통해 배민은 크라우드 소싱 체제에서의 불확실성을 한 층 더 낮출 수 있습니다. 크라우드 소싱 경우, 사람들이 원할 때 배달 업무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원하지 않을 때에는 배달 업무를 하지 않죠. 배민이 우천 시 등 라이더들이 기피하는 시기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이유입니다.

크라우드 소싱의 한계에 부딪힌 배민은 로드러너 도입 이전부터 배달 품질 안정화를 위해 배달 대행사와 계약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지역 배달 대행사와 협업해 배민 배달을 전업으로 하는 라이더 수를 늘렸습니다.

DH의 자사 서비스인 로드러너 도입에 따라 배달의민족이 자체 개발한 배민커넥트는 사실상 종료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배민은 현재 로드러너 도입 지역에서 배민커넥트를 전면 종료한 상황입니다.

배민커넥트는 2019년 우아한형제들이 기존 전문 라이더만으로는 수요 감당이 어려워, 파트타임 배달 인력을 통해 라이더 인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이 개발했다면, 배민커넥트 관련 라이더 관리는 물류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이 맡아왔습니다. 실제로 내부에서는 이미 배민커넥트 관련 인력이 계속해 줄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집니다.

DH는 로드러너의 도입이 효율을 크게 늘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스트베리 CEO는 로드러너 앱 도입 성과에 대해 “라이더 1인당 시간당 배송 건수를 크게 늘릴 수 있었으며, 이는 활용률이 18% 증가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비용 측면에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또 “동시에 배송 속도도 약간 빨라져, 통합 전보다 배송 시간이 2.4% 단축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민 측은 “DH 글로벌 기술 플랫폼 전환과 관련해서 로드러너만 지칭한 것이 아니라 광고, 서비스, 퀵커머스, 검색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여러 부분에 있어 글로벌 테크 플랫폼으로서의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DH 경영진은 자체배송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DH에 따르면 현재 자체배송 비중은 1년 전 35%에서 70%까지 늘어났다. 이에 더해 계속해 자체 배송과 구독 서비스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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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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