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3PL 끌어올린 컬리, 올 상반기 첫 반기 흑자 달성

컬리는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주력 사업과 신사업간 시너지를 통해 영업이익은 유지하면서 매출 성장률은 가속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그 결과 첫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했다.

이날 컬리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6% 성장한 1조159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억원 개선된 3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각각 7.4% 증가한 5787억원, 13억원이다.

컬리 2025년 상반기 실적 (제공=컬리)

올 상반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61억원이다. 컬리는 매출 증대와 물류 생산성 효율화수익성 강화 등 전방위적 개선을 통해 전년 동기대비 106.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첫 반기 흑자 달성에 대해 “식품과 뷰티 등 주력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사업 진출, 샛별배송 확장 등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상품군인 식품 카테고리의 상반기 거래액은 11.5% 성장했다.

마켓플레이스 거래액 증대에 따라 거래액 성장세가 매출보다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3P은 수수료만 반영하기 때문에, 3P가 직매입보다 빠르게 늘어날 경우 거래액이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한다. 올 상반기 컬리의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난 1 7062억원이다.

특히 풀필먼트서비스(FBK) 등을 아우르는 판매자배송 상품(3P) 거래액이 59.4% 늘어났다. 회사는 상품 다각화와 패션 및 주방용품을 위주로 한 FBK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컬리는 FBK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달 초 경기도 안산에 ‘3PL 저온센터’를 새롭게 구축했다. 

지난해 새벽배송 권역을 대폭 늘린 것도 실적 원동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해 2월 경주를 시작으로 포항여수순천광양광주 등 11 개 지역에서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7월에는 제주도 하루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컬리는 올 하반기부터 전사적 AX 전환(AI Transformation)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AI 기반의 신사업 기획을 주도할 AX센터 조직을 신설했다. AX센터는 조직 내 AI 기술의 도입과 활용을 선도하는 부서로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가치의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컬리 김종훈 경영관리총괄(CFO)은 “올 상반기 핵심 사업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한 결과 2분기 연속 흑자와 첫 반기 흑자라는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영업이익을 유지하면서도 매출 성장률은 가속화 되고 있는 만큼 지금의 추세가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