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GPT-5’ 출시

오픈AI가 최신 언어 모델 GPT-5를 발표했다. 환각 현상을 줄여 신뢰성과 정확성을 더욱 높이고, 이전보다 코딩 및 글쓰기 성능, 헬스케어 등 실생활 활용도 영역에서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오픈AI는 7일(현지시각) ‘GPT-5’를 공식 출시하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만든 가장 똑똑하고, 빠르고, 유용한 프런티어 모델로, 모든 사람이 전문가 수준의 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추론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GPT-5는 간단한 질문에 답하는 일반 모델과 어려운 문제에 심층적으로 사고하는 추론 모델 중 사용자 질문과 의도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기능은 ‘안전한 응답’이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의 프롬프트에 따라 단순히 거부하거나 그대로 따르지 않고, 안전한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도움이 되는 답변을 제공한다. 도움을 줄 수 없는 경우에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한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환각 현상은 이전 모델 GPT-4o보다 약 45% 낮아졌다. GPT-5 추론 측면에서도 o3 모델보다 환각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은 약 80% 낮아졌다. 오픈AI는 “모든 벤치마크에서 GPT-5 추론 모델은 환각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으며, o3보다 약 6배 적고 일관되고 정확한 장문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딩이나 글쓰기, 헬스케어 성능도 개선됐다. 오픈AI는 GPT-5 모델이 코딩의 경우, 지금까지 출시한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코딩 지식이 전혀 없어도 기능적인 웹사이트, 앱, 게임 등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또, 이전보다 더 안정적으로 글을 다듬고 번역할 수 있고, 향상된 글쓰기 기능으로 보고서, 이메일, 메모 등 초안 작성 및 편집 같은 일상적 작업에 더 효과적이다.

GPT-5는 헬스벤치 평가에서 이전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더 안전하고 유용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오픈AI는 “챗GPT는 의료 전문가를 대체하지 않는다”며, “단지 의사결정 시 다양한 옵션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어렵고 복잡한 작업을 위해 기존 o3-프로를 대체하는 GPT-5 프로도 출시했다. 오픈AI에 따르면 GPT-5 프로는 건강, 과학, 수학, 코딩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며, 답변이 관련성 있고 유용하다.

GPT-5는 한국어 평가 벤치마크(KMMLU) 내부 테스트에서 전문가 수준을 뛰어넘는 점수를 기록해, 기존 모델보다 더 뛰어난 성능으로 새로운 SOTA를 달성했다. 오픈AI는 “GPT-4o에서 도입한 한글 토크나이제이션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개선을 거쳐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출시를 기점으로 챗GPT의 새로운 기본값은 GPT-5로 바뀐다. 무료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는 GPT-5를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엔터프라이즈 및 에듀(EDU) 사용자는 일주일 후부터 이용 가능하다.

GPT-4o 모델과 마찬가지로 무료 이용자는 사용량에 제한이 있으며, 프로(Pro) 구독자는 GPT-5와 GPT-5 프로 모델에 무제한으로 액세스할 수 있다. 플러스 구독자는 무료 사용자보다 더 높은 이용 한도를 갖고, 팀 및 엔터프라이즈, 에듀 구독자는 일상 업무에 GPT-5가 기본 모델로 적용될 예정이다.

무료 사용자는 GPT-5와 더 작은 모델인 GPT-5 미니를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무료 사용자가 추론 모델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픈AI는 이번 달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7억명을 돌파했다. 지난 3월 기준 5억명이었던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4개월 만에 2억명이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며, 지난 6월 기준 300만명이었던 유료 기업 고객은 500만명을 넘어섰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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