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면세점으로 실적 반등한 현대백화점, 본업은 하반기 회복 전망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03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5.5%, 102.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4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본업인 백화점의 외형과 실속이 모두 줄어든 반면, 자회사인 가구 제조 자회사 지누스와 면세점은 실적이 상당 부문 회복됐다.

백화점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5901억원,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693억원이다. 주요 점포 리뉴얼과 디큐브점 폐점 등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점포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는 면세점 사업은 하반기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면세점 사업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2935억원, 영업손실은 26억원 줄어든 13억원이다. 동대문점 철수 관련 비용 17억원을 제외하면, 4억원 규모의 흑자를 냈다.

지누스는 사업구조 개편 및 일부 제품 판가 인상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지누스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2% 늘어난 2295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291억원이다.

백화점 사업 부문은 하반기 보다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등에 따라 7월부터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 현대백화점의 패션 상품 신장률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대백화점은 자사주 매입, 중간배당 이행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 30일에는 처음으로 중간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면세점·지누스 등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다만, 백화점은 주요 점포 리뉴얼 등 영업 면적 축소로 인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면세점은 운영 효율화 및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 영업이익 등 영업 실적이 개선됐고, 지누스는 미국 등 주요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 확대와 비용 개선 등 사업구조 개편 효과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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