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2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상승⋯경쟁사 매서운 추격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25 회계연도 2분기 매출 309억 달러, 영업 이익은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약 17.5%, 영업 이익 약 10%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클라우드가 AI 수요를 수익으로 증명한 반면, AWS는 여전히 수익화를 보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마존은 7월 31일(현지시각)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에서 가장 큰 이익 비중을 차지하는 클라우드 부문(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성장한 309억달러, 영업이익은 93억에서 102억으로 증가했다. 스트릿어카운트 시장 분석가들은 308억달러를 예상해 시장예상치보다 조금 더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아마존 총 영업이익 192억달러 중에 AWS 영업이익은 102억달러로, 이익의 절반 이상이 AWS에서 나올 만큼 클라우드 부문 실적은 중요하다. 다만 AWS의 2025 회계연도 1분기 영업이익은 115억달러였으나, 2분기 영업이익은 약 11% 하락했다.
여전히 AWS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견고하지만, 경쟁사들의 성장세가 매섭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처음으로 애저 클라우드 실적만 별도로 공개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 4분기 애저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 299억달러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21억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주요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는 연매출 750억달러를 넘겨,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2026 회계연도에 1200억달러를 AI 인프라 확충에 쓰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3분기에는 242억달러를 지출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당분간 AI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고, 올해 초 자본 지출을 2025년 1000억달러 이상으로 늘리고 대부분을 AWS의 AI 용량 확충에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보다 많은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구글클라우드는 2025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 137억, 영업이익 28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무려 141% 올랐다. 알파벳 측은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제품, AI 인프라 등 전반에서 성장했으며, 강력한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지출 투자를 100억달러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I 분야 수요 급증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AWS가 경쟁사들의 높은 매출 성장세에 점유율을 일정 부분 내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클라우드 시장은 상위 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AWS 30%,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21%, 구글클라우드 12% 순이다.
특히 구글클라우드는 오픈AI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 챗GPT 서비스에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으로 애저 인프라를 활용해 왔으나, 영리법인 전환과 관련 마이크로소프트와 지분율을 두고 갈등이 일면서 구글클라우드와 협력하게 됐다. 오픈AI는 지난 3월 말 기준 주간 활성 이용자 수 5억명이 넘을 정도로 컴퓨팅 자원 수요가 큰 고객이다.
실적 발표 후 앤디 재시는 “AWS가 경쟁사보다 보안과 기능이 뛰어나며,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에서 상당히 중요한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AWS 부문에서 우리는 다른 업체들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후발 업체의 규모는 AWS의 약 65%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