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경리나라, 어디까지 AI로 쓸 수 있나

경리 업무 담당자라면, 자체 기장을 위한 회계 프로그램은 필수다. 흔히 말하는 경리는 경영관리의 줄임말로 회사의 일상적인 재무 거래, 자금 관리, 세금 신고, 급여 처리 등 다양한 경영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랜드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49만9000개 기업이 AI를 도입했고, 도입한 기업의 약 56%가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을 경험했다. 데이터 분석이나 일상적인 업무 자동화에서 특히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70%는 AI 도구를 외부 공급업체에서 구매한다고 답했다. 대부분 기업은 자체 구축보다 외부 솔루션을 구매 후 기업에 맞춰 사용한다는 이야기다.

그에 비해 경리 작업의 AI 기반 업무 자동화는 아직 대중화되지 못했다. 웹케시그룹이 지난 2023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리 담당자의 94%는 엑셀이나 수기 관리로 업무를 진행했다. AI 도구 활용이 생산성을 높여준다는 걸 알지만, 상당수의 담당자가 자동화 솔루션보다 기존 방식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초보자도 사용하기 쉽고, 업무 효율도 높여줄 수 있는 기능이 있을 텐데, 잘 활용하지 못하는 AI 회계 기능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웹케시그룹은 지난 6월 주요 기업 자금관리 솔루션 중 하나인 AI경리나라를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전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름에 AI가 들어간 만큼, AI경리나라는 경리 업무를 위한 주요 기능을 다음과 같이 구현하고 있다.

AI 기반 보고서 자동 작성 기능

AI경리나라는 기업의 매출, 매입 명세 패턴을 자동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기업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다. 회계 지식이 부족한 초보자도 간단한 교육만으로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제공되는 경영 보고서로는 ▲자금 경영 보고서 ▲일일 시재 보고서 ▲미수금 현황 등 수십여종이 있으며, 실시간으로 자동 생성된다. 차트와 같은 형태로도 보고서를 제공해, 월별 영업 현황, 전년 대비 영업현황 등 경영 현황을 비교할 수 있다.

자금일보 자동화 및 금융 보고서 통합

경리 담당자라면 매일 아침 해야하는 업무 중 하나인 자금일보를 자동화하는 기능이 있다. 실제 은행 계좌 잔액을 기반으로 회사 설정에 맞게 실시간 자동 생성이 가능하다. 계좌별 잔액 및 입출금 내역을 조회하고 자금일보에 반영한다.

각 은행 사이트별로 들어가 잔액을 확인하고, 엑셀에 수기로 옮기는 번거로운 작업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어음, 현금출납, 전도금 등 여러 금융 보고서도 별도 작성할 필요 없이, 자금일보 한 장으로 통합 보고할 수 있도록 업무 부담을 줄였다.

거래처 정보 기반 오류 방지

프로그램에 저장된 거래처 정보를 기반으로, 중복 결제 시 오류 메시지를 자동으로 표시해 사전에 오류를 방지하는 기능이다.

미수금 역시 AI 기능으로 잔액을 자동 정리할 수 있다. 자동 수집한 증빙 자료를 바탕으로 수납 내역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AI경리나라는 AI 챗봇을 운영하고 있어, 궁금한 내용이 생기면 대기시간 없이 대화 형식으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또, 자동화 기능으로 ▲증빙자료 자동수집 ▲다수 사업자 관리 ▲세무 관리 ▲모바일 경리나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웹케시 측은 “기장을 맡기더라도 경리 업무 자동화를 위해 경리 프로그램 도입은 필수”라며 “어려운 세무회계나 ERP 프로그램은 경리 업무를 하기엔 어렵고 복잡하지만, 경리나라는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한편, 웹케시는 지난해 기준 AI경리나라 누적 가입자 수 8만9000명을 넘었으며, AI 기술 등 신기술을 경리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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