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판’ 메타 퀘스트3S, 곧 나올까?
메타가 지난해 출시한 VR 기기 ‘메타 퀘스트 3S’의 엑스박스 에디션을 선보일 전망이다. 신제품은 엑스박스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엑스박스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기본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망은 VR 게임 개발자 알제이(@RJdoesVR)가 21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관련된 소식을 올리면서 퍼졌다. 알제이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메타 퀘스트 3S 엑스박스 에디션의 실물 상자 사진(=상단 사진)을 게시한 것. 알제이는 레벨VR(RevelVR)이라는 VR 게임 개발사의 리드 유니티 개발자로 일하면서, 기존에도 VR 관련 소식을 X에 공유해오던 인물로 알려졌다.
보도 시점에 알제이가 올린 글은 삭제된 상태다. 다만, 이미 올렸던 사진의 캡처본이 남아 있다. 사진 속 박스에 묘사된 이미지를 통해 외관 특징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에디션과 비교했을 때 색상 차이가 가장 눈에 띈다. 메타 퀘스트 3S는 흰색 단일 모델로 출시된 반면, 엑스박스 에디션은 검은색을 바탕으로 가장자리에 엑스박스를 상징하는 초록색 띠를 추가했다.
미국의 게임 매체 게임샌드위치는 메타가 해당 제품을 24일 깜짝 발표할 것이라고 20일 보도하기도 했다. 기본 구성품으로 착용감을 개선한 엘리트 스트랩, 엑스박스 무선 컨트롤러,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3개월 이용권이 제공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모두 일반 에디션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것들이다. 이중 게임 패스 얼티밋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구독 서비스 중 최상위 등급으로, 네트워크를 통한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유일한 요금제다.
용량은 128GB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399달러(약 55만1900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 모델(300달러)보다 30% 이상 비싸게 책정됐다. 엑스박스 에디션이라는 희소성과, 추가로 제공하는 구성품의 가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엑스박스는 이번 제품 협력을 통해 자사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으로 VR 기기 외에 휴대용 PC 형태의 신제품을 발표할 계획도 암시했다. 엑스박스는 지난 17일 AMD와의 전략적 다년간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차기 제품은 들고 다닐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