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강제인가 결정으로 티몬 얻은 오아시스…“정상화에 매진”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티몬을 인수한다. 오아시스마켓은 티몬 직원의 고용안정과 회사 정상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회생법원은 티몬 회생계획에 대해 “부결된 회생계획안 내용대로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를 위해 권리보호조항을 정해 강제인가를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선 지난 20일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에서는 가결요건 미충족으로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다.

당시 회생계획안의 가결요건이 미충족된 이유로는 중소상공인 및 소비자를 포함한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의 반대가 컸기 떄문이다. 회생담보권자의 동의율은 100%, 일반회생채권자는 82.16%였으나,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 조의 동의율은 43.48%에 불과했다. 이에 티몬 법정관리인은 강제인가결정을 요청하는 의견을 진술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청산가치 보장 원칙이 준수됐다는 점 ▲회생채권자 의결권 총액 절반 이상(59.47%)가 회생계획안 동의했다는 점 ▲회생계획 인가 전 성사된 M&A로 인수대금이 모두 납입돼 회생계획안 수행가능성 매우 높다는 점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어 근로자의 고용보장에 도움되는 점 등을 고려해 강제인가를 결정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인수가 확정된 이상 앞으로 티몬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아시스마켓은 업계 최저 수수료와 구매확정 후 익일 정산시스템을 즉시 도입하여 기존에 피해를 입은 셀러들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직원 급여와 회사 운영비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재원을 투입하고 직원 고용안정과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티몬에 남은 임직원 130여명은 오아시스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향후 티몬을 별도 운영하며, 재건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티몬의 강점이었던 기존 오픈마켓 비즈니스를 다시 활성화하는 한편, 티몬만의 특색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인 빠른 배송 서비스를 결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할 예정이다”고 했다.

한편, 티몬의 정확한 리오프닝 시점과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추구 발표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