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재단, KCD와 손잡고 소상공인 ’데이터 금융’ 혁신

신용보증재단이 한국신용데이터(KCD)와 손잡고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 디지털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KCD의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보증 상품을 기획하고 정책 제안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13일 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전 등 주요 지역 재단 12곳은 KCD와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충북, 제주, 세종 재단 등은 협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 분야는 크게 ▲데이터 교류를 통한 신용보증 프로세스 개선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지원 프로그램 협업 ▲데이터 기반 기관 정책 수립 및 운영 지원 ▲소상공인 성공을 위한 정책 홍보 확대, 기회 지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타 협력 등으로 나뉜다.

신용보증재단은 지역 내 소상공인 금융의 핵심 기관으로 꼽힌다. 재단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종합적인 소상공인 지원 기관으로서 역할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KCD가 보유한 실시간 데이터와 분석 역량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지원에 필수 기반이라고 평가받는다. KCD의 주요 서비스인 캐시노트는 소상공인의 매출과 고객 관리, 세금 계산 등의 경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캐시노트의 데이터는 지역별 소상공인의 매출 변동, 업종별 성장 추이, 소비 패턴 변화 등을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한다. 이를 기반으로 신용보증재단은 맞춤형 정책을 정교하게 설교하고 집행할 수 있다.

신용보증재단은 협업 효과로 ‘금융 접근성 확대’와 ‘맞춤형 대출상품 제공’을 꼽았다. 현재 재단은 KCD의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을 위한 컨설팅,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재단 관계자는 “KCD가 추진 중인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인가를 받게 되면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상품을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수도권과 달리 상권 분석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웠던 비수도권 재단들이 KCD와의 협업에서 더 많은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KCD는 신용보증재단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데이터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KCD가 올해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앞두고 ‘지역 소상공인 금융 지원 강화’에 대한 전략적 지원으로 풀이된다.

KCD 관계자는 “신용보증재단과 협업은 모든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금융 생태계와 데이터 기반의 정책 수립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긴밀한 협력을 구축하고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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