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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인가 전 인수합병 시 홈플러스 주식 2조5000억 무상 소각”

MBK파트너스가 13일 홈플러스 인가 전 인수합병(M&A) 시 회사의 주식 2조5000억원을 무상소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MBK 파트너스는 “인가 전 M&A는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적인 M&A와는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구조다”며 “이 경우, MBK 파트너스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소각된다”고 했다.

또 경영권 등 모든 권리를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 지원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BK 파트너스는 만일 인가 전 M&A가 이뤄질 경우, 홈플러스가 정상회사로 경영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대한통운, 팬오션, 대한해운, 쌍용자동차, 이스타항공, 팬택 등이 동일한 경우였다는 설명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홈플러스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원은 지난 12일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는 내용의 조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보고서 내 회생절차에 이르게 된 주요원인으로  ▲고정비 성격의 원가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사업구조 ▲Covid-19 팬데믹과 소매유통업의 온라인 전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 등 3가지를 명시했다.

한편, 홈플러스의 2024년 회계연도(2024년 3월∼2025년 2월) 매출이 6조9919억원으로 전 회계연도대비 0.9% 늘어났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3141억원으로 같은 기간 57.5% 늘어났다. 이번 회계연도 기준 홈플러스의 자산총계는 8조9167억원, 부채총계는 7조4310억원이다.

특히 유동자산은 8578억원인 반면, 1년 이내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는 2조6499억원으로 3배 가량 많다. 한영회계법인은 해당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가정에 대한 불확실성과 주요 감사절차의 제약 등으로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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