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뷰티가 선택한 ‘뷰티 플랫폼’ 성장 전략은?
올리브영이 꽉 잡은 ‘뷰티 플랫폼’ 시장에서 후발주자는 어떤 전략을 써야 할까? 무신사가 만든 ‘무신사 뷰티’가 최근 입지 확장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제품 단독 선출시, 최근 떠오르는 라이징 브랜드 큐레이션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무신사 뷰티’에 녹인다. 무신사 뷰티를 제품 유통에 더해 브랜드 론칭 채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표적 사례가 상반기 진행한 대규모 행사 ‘무신사 뷰티 페스타’다. 무신사는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성수동 내 세 곳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온라인에서는 브랜드별 단독 상품과 신제품 중심 기획전을 동시에 진행했다.
무신사 측은 이번 페스타가 “브랜드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에 중점을 둔 큐레이션 구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넥스트 뷰티’를 강조하는 무신사가 이번 페스타에서 라이징 브랜드의 단독 신제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
무신사는 2024년 무신사 뷰티 거래액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회사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거래액 증가율은 130%였다. 무신사는 유통망보다 신제품 선출시와 이용자 피드백 수집에 강점을 가진 플랫폼으로의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행사 기간 중 단독 출시한 제품은 디마프 ‘그린 시카 수분 앰플’이다. 마미케어의 뷰티 디바이스 ‘핑크에디션 브이쎄라’는 무신사에서만 할인가로 공개했다. 이번 페스타에서 바닐라코는 ‘화이트 데님 쿠션’을 공개했고, 시머스는 핸드크림 라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무신사에서 먼저 신제품이 나온다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 외에 루나, 어퓨, 헤라 등 색조 신제품부터 협업 제품까지 이번 페스타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무신사는 이번 페스타에 참여한 브랜드 수와 라인업이 기존 채널과 다른 구성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주 이용층 절반 이상이 MZ세대로, 브랜드들이 신제품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채널이라고 강조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브랜드 고유의 콘셉트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뷰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주요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 신규 브랜드 큐레이션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