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PB 내세워 싱가포르 진출…‘롯데마트 익스프레스’ 오픈

롯데마트가 자체 브랜드(PB)와 즉석 조리식품을 내세워 싱가포르에 K그로서리 전문점 ‘롯데마트 익스프레스(EXPRESS)’를 연다.

롯데마트는 15일 싱가포르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NTUC FairPrice, 이하 페어프라이스)’의 대형 할인점 ‘페어프라이스 엑스트라 비보시티점’에 숍인숍 형태의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1호점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NTUC 페어프라이스와의 PB 상품 공급 및 판매 업무협약식 이후 9개월만이다.

15일 진행되는 기념식에는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비풀 차울라(Vipul Chawla) NTUC 페어프라이스 그룹 대표이사,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등이 참석한다.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는 PB와 즉석 조리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K-그로서리 전문점이다. 기존에는 직접 점포를 출점해 운영했다면, 이번에는 현지 페어프라이스의 대형 할인점 내 숍인숍으로 운영한다. 롯데쇼핑은 현지 대형 유통사와의 시너지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롯데’ 브랜드 인지도를 효율적으로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장 내부가 다양한 식품 특화공간으로 구성됐다는 특징이 있다. 즉석 조리식품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은 개방형 주방과 식사 공간으로 구성해 떡볶이, 김밥, 닭강정 등 다양한 K-푸드를 판매한다. ‘요리하다 키친’은 현재 롯데마트 베트남 5개 점포(웨스트레이크, 하노이센터, 남사이공, 동나이, 빈점), 인도네시아 2개 점포(간다리아시티, 꾸닝안점)에서 운영중이며, 도입 이전과 비교해 즉석 조리식품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롯데마트의 인기 PB와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의 상품을 한데 모은 롯데존도 운영한다. 한국 전통 과자부터 웰니스 트렌드에 맞춘 저당 상품 등 총 100여개의 롯데마트 인기 PB 식품과 빼빼로, 초코파이, 칠성사이다 등 제품도 판매한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라면을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는 ‘라면 스테이션’과 CJ, 오뚜기 등 한국 대표 식품사의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 페어프라이스의 제휴로 싱가포르 전역에 위치한 ‘페어프라이스’ 매장 100여곳에서 롯데마트의 PB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현재 베트남, 몽골, 홍콩 등 13개 국가에 500여개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페어프라이스에 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100여 개 품목을 수출한다.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는 17년 만에 신규 동남아시아로의 확장을 뜻하기도 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인도네시아 48개, 베트남 15개 점포로 사업을 확대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롯데마트 EXPRESS는 롯데를 대표하는 유통사와 식품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한국의 맛과 문화를 전하는 공간으로 구현한 매장”이라며 “롯데마트가 20여년간 축적한 해외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동남아 PB 수출 거점으로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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