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5 FE, 두뇌로 ‘엑시노스’ 달까, ‘디멘시티’ 달까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할 스마트폰 ‘갤럭시S25 FE(팬 에디션)’에 어떤 프로세서를 탑재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삼성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2400e’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다른 프로세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노트북체크는 익명의 제보를 인용, 갤럭시S25 FE에 ‘디멘시티 9400’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디멘시티 9400은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프로세서다.
이번 소식은 지난달 “삼성이 갤럭시S25 FE를 개발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엑시노스 2400e가 탑재된다”고 주장한 안드로이드오소리티의 보도와 상충한다. 당시 안드로이드오소리티가 공개한 문서에는 갤럭시S25 FE를 뜻하는 코드명 ‘r13s’에 ‘s5e9945’ 프로세서가 탑재된다고 적혀 있었다. 해당 매체는 이를 작년 갤럭시S24 FE에 탑재했던 엑시노스 2400e 프로세서의 부품 번호라고 주장했다.
안드로이드오소리티의 주장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니다. 노트북체크는 이번 보도에서 디멘시티 9400이 ‘삼성의 백업 전략’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탑재할 프로세서는)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삼성이 올해 선보일 보급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 FE’에도 엑시노스 2400e가 탑재될 예정이라며 “갤럭시S25 FE에 탑재할 (프로세서)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엑시노스 2400e를 두 모델에 탑재할 만큼 충분히 생산하지 못한다면 갤럭시S25 FE에는 디멘시티 9400을 대신 탑재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삼성이 당초 예정대로 갤럭시S25 FE에 엑시노스 2400e를 탑재한다면 성능은 같은 프로세서를 탑재했던 전작(갤럭시S24 FE)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차선책으로 거론되는 디멘시티 9400은 싱글코어, 멀티코어, 그래픽처리 등 전반적인 성능이 엑시노스 2400e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트북체크의 보도를 접한 IT 매체 GSM아레나는 “(갤럭시S25 FE에) 디멘시티 9400을 탑재하면 성능은 뛰어나겠지만, 삼성 자체 칩을 사용하는 편이 더 저렴할 것”이라며 칩셋 변경이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