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17.6조…8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상승
SK하이닉스는 24일 실적발표회에서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 순이익 8조10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2%, 46%다.
이번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라고 SK하이닉스는 주장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1%p 올라 8분기 연속 상승 추세를 이었다. 이에 따라 1분기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14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천억원 늘었다.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29%와 11%로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세계적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 전망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환경이 바뀌어도 고객 요구를 충족하도록 공급망 내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회사는 올해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이라며, HBM3E 12단 판매를 늘려 2분기에는 해당 제품의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의 절반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부터 일부 고객사에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 LPCAMM2를 공급했고,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 SOCAMM도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낸드 분야에서는 고용량 eSSD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신중한 투자 기조를 유지해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설비투자 원칙을 준수하며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 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해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