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에이전트 간 협력 표준화 ‘A2A 프로토콜’ 공개

구글클라우드가 여러 AI 에이전트 간 연동을 표준화할 수 있는 개방형 프로토콜을 공개했다.

구글클라우드는 9일(현지시간)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 ‘구글클라우드넥스트25’에서 AI 에이전트 간 연결을 위한 ‘A2A(Agent2Agent) 프로토콜’을 발표했다.

A2A 프로토콜은 이기종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들의 상호 운용을 표준화하는 프로토콜이다. AI 에이전트와 AI 에이전트가 서로 정보를 주고 받고 기능을 연동할 수 있게 해준다. 기업은 이 프로토콜을 사용해 에이전트 간 통신을 표준화함으로써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A2A는 기반 프레임워크나 공급업체에 상관없이 에이전트의 상호 협업을 위한 표준 방식을 제공한다. 구글클라우드는 50개 파트너사와 협력해 프로토콜을 구축했다.

A2A의 핵심 원칙은 에이전트 기능 활용, 기존 표준 기반으로 구축, 디폴트 시큐리티, 장기 실행 작업 지원, 탈모달리티 등이다.

에이전트들이 기억, 도구, 맥락을 공유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비정형적인 방식으로 협업할 수 있게 한다. A2A를 활용해 에이전트를 도구에 국한시키지 않고 멀티 에이전트 시나리오로 구현할 수 있다.

A2A 프로토콜은 HTTP, SSE, JSON-RPC 등 기존 표준을 기반으로 구축돼 기업에서 이미 사용중인 기존 IT 스택과 통합하기 쉽다. 출시 시점부터 OpenAPI 인증 체계와 동등하게 엔터프라이즈급 인증과 권한 부여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A2A는 유연하게 설계돼 빠른 작업부터 사람이 직접 처리해야 하는 심층적 조사까지 수일까지 걸릴 수 있는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A2A는 사용자에게 실시간 피드백과 알림, 상태 업데이트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에이전트는 A2A 프로토콜로 텍스트뿐 아니라 오디오, 비디오, 스트리밍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지원할 수 있다.

A2A 작동 방식

A2A의 구조는 ‘클라이언트’ 에이전트와 ‘원격(Remote)’ 에이전트로 이뤄진다. 클라이언트 에이전트는 작업을 구성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원격 에이전트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올바른 조치를 취하기 위해 작업을 수행한다.

A2A의 상호 작용에 역량 검색, 작업 관리, 협업, 사용자 경험 협상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

에이전트는 JSON 형식의 ‘에이전트 카드’를 사용해 자신의 기능을 게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클라이언트 에이전트는 작업 수행에 가장 적합한 에이전트를 식별하고 A2A를 활용해 원격 에이전트와 통신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 및 원격 에이전트 간 통신은 작업 완료를 지향하고, 에이전트는 최종 사용자 요청을 처리한다. 작업 객체는 프로토콜로 정의되며 수명주기를 갖는다. 즉시 완료나 장기 실행 작업의 경우 각 에이전트가 서로 통신해 작업 완료의 최신 상태를 유지한다. 작업의 출력은 ‘아티팩트’로 지칭된다.

에이전트는 서로에게 메시지를 보내 컨텍스트, 답변, 아티팩트, 사용자 지침을 전달할 수 있다.

각 메시지는 생성된 이미지 같은 완전히 구성된 콘텐츠인 ‘파트’를 포함한다. 각 파트는 지정된 콘텐츠 유형이 있어 클라이언트와 원격 에이전트가 올바른 형식을 협상한다. 웹양식이나 비디오, iframe 같은 사용자 UI 기능 등의 협상을 명시적으로 표함할 수 있다.

구글은 A2A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는 시나리오를 예로 들었다. 구글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통합 인터페이스인 ‘에이전트스페이스(Agentspace)’에서 기업 채용 관리자는 AI 에이전트에게 구인 공고, 위치, 기술 수준 등에 맞는 후보자 탐색을 지시한다. 에이전트는 다른 전문 에이전트와 소통해 잠재적 후보자를 찾는다. 채용 관리자는 이 추천을 받아 담당 에이전트에게 추가 면접 일정을 예약하도록 지시함으로써 후보자 채용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면접 프로세스 완료 후 다른 에이전트가 신원 조회를 위해 참여할 수 있다.

구글클라우드는 A2A 프로토콜의 스펙을 깃허브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구글클라우드는 올해말 A2A 프로토콜을 현업에서 사용가능한 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 A2A 프로토콜은 50여개 기술 파트너와 주요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지원한다. 아틀라시안, 박스, 코히어, 인투잇, 랭체인, 몽고DB, 페이팔, 세일즈포스, SAP, 서비스나우, UKG, 워크데이 등이 참여했다. 액센추어, BCG, 캡제미니, 코그니전트, 딜로이트, HCL테크, 인포시스, KPMG, 맥킨지, PWC, TCS, 와이프로 등도 지원한다.

A2A 프로토콜 지원 파트너

앤트로픽의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가 기업 내 데이터 및 도구와 AI 앱의 연결을 표준화하는 반면, A2A는 멀티 에이전트 구성과 운영을 표준화한다.

구글클라우드는 “A2A는 에이전트에게 유용한 도구와 컨텍스트를 제공하는 앤트로픽의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을 보완한다”며 “에이전트 시스템 확장에 대한 내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을 위한 대규모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발견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A2A 프로토콜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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