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웰브랩스, 영상 AI모델 아마존 베드록에 제공 예정
한국서 개발한 기반모델 중 아마존 베드록에 최초 공급
영상이해 초거대 AI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TwelveLabs, 대표 이재성)’가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완전 관리형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 내 자사의 멀티모달 AI 모델 ‘마렝고(Marengo)’와 ‘페가수스(Pegasus)’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아마존 베드록은 개발자들에게 단일 API를 통해 선도적인 AI기업들의 고성능 모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다. Amazon을 비롯해 Meta, Anthropic, Mistral AI, DeepSeek, Stability AI 등이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 중이다.
트웰브랩스는 이번 협력으로 전 세계 10개 프런티어 AI기업들과 동등한 지위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아마존 내부 모델인 Nova를 제외하면 베드록 내 유일한 영상이해 AI모델 공급사로 영상이해분야의 독보적인 선두임을 재차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개발된 기반모델 중 최초로 아마존 베드록에 공급되는 성과를 이뤘다.
고객들은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기본 인프라를 관리할 필요 없이 트웰브랩스의 영상이해 모델을 사용하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제어,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및 비용 제어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어로 영상 검색, 장면 분류, 콘텐츠 요약 및 인사이트 추출, ▲전문 AI 지식 없이도 정교한 영상 이해 기능 구축, ▲ 소규모 영상 컬렉션에서 대규모 라이브러리까지 일관된 성능 확장,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및 거버넌스 체계 적용이 가능하다.
AWS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게임 및 스포츠 총괄 매니저 사미라 파나 바크티아르(Samira Panah Bakhtiar)는 “트웰브랩스의 영상이해 모델을 도입함으로써 고객들이 영상 라이브러리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며 “기업들은 귀중한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별도의 인프라 관리 없이 엔터프라이즈 규모로 강력한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광고 등 영상 콘텐츠가 핵심인 여러 산업에 큰 혜택을 제공할 전망이다. 영화와 TV 스튜디오는 일일 촬영 분, 콘텐츠 재가공 및 아카이브 관리를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스포츠 리그와 팀은 경기 하이라이트를 효율적으로 생성하고 팬 중심의 맞춤형 콘텐츠를 대규모로 제작할 수 있다. 뉴스 기관과 방송사는 대규모 라이브러리에서 중요한 순간을 빠르게 찾을 수 있으며, 스트리밍 서비스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영상 광고를 더 정확하게 삽입할 수 있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영상은 전 세계 데이터의 약 80%를 차지하지만, 대부분은 검색이 불가능하고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아마존 베드록에 우리 모델이 선정된 것은 트웰브랩스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들은 10년 전이나 10분 전에 수집된 영상을 포함한 전체 콘텐츠 라이브러리에서 찾고자 하는 정확한 순간을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찾아내고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트웰브랩스는 AWS와 전략적 협업 계약(SCA)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봤다. 트웰브랩스는 Amazon SageMaker HyperPod를 활용해 기반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며, 모델 학습 속도를 최대 10% 향상시키고 학습 비용을 15%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