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AI] ‘이게 인공 맞아? 엔씨표 목소리’ 6월부터 쓸 수 있다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NC AI’가 지난 2월부터 본사가 아닌 자회사로 독립 행보를 시작했다. 200여명의 연구진이 온실 밖으로 나온 것이다. 국내 게임 기업 최초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는 등 굵직한 연구 성과는 알려져 있으나, 이를 어떻게 사업화하고 수익화를 할지는 베일에 가려 있다. <바이라인네트워크>는 홀로서기에 나선 NC AI가 준비 중인 여러 미래 먹거리를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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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쫌 아는 바르코? 준비 많이 했네
‘게임서 쌓은 내공’ 자신만만…올해 쏟아낸다

엔씨 에이아이(NC AI)는 게임(&콘텐츠)의 구성 요소를 위한 다양한 AI 제작 도구를 담금질하는 중이다. 개념검증(PoC) 단계를 거친 솔루션이 여럿 있다. 아트 솔루션은 패션 도메인에 더욱 특화해 ‘바르코 패션(가칭)’으로 먼저 선보였다. 회사는 조만간 캐릭터 목소리 생성(TTS)과 변환(Conversion) 솔루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방침을 확정했다.

24일 엔씨에 따르면 오는 6월 ‘NC AI VOICE(가칭)’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TTS와 VC 서비스다. 오는 11월에 영상 업로드만으로 AI 더빙 생성이 가능한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만난 임수진 NC AI 최고사업책임자(CBO)는 “패션이 앞장서 나갔고, 번역과 더빙에서 저희가 PoC한게 많아서 (기업들이) 원하는 대로 적용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NC AI의 전반적인 사업 방향성은 오는 27일 <바이라인네트워크>가 개최할 ‘AI 에이전트와 지능형 인터페이스 시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기술 트렌드인 AI 에이전트에 대한 정책부터 가속 컴퓨팅, 창업 투자, 개발 실사례 등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

NC AI VOICE(가칭)는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음성 AI 솔루션이다. 대사 입력 시 자연스러운 연기톤의 음성을 생성한다. 샘플 제작 목소리를 들어도 인공이라는 이질감이 없을 정도다. 이를 게임과 애니메이션은 물론 드라마, 영화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르면 상반기 중 공개될 OTT 드라마에서도 NC AI 기술이 쓰였다. 연기자의 음성을 자연스럽게 외국어로 바꾸는 식이다. 남녀 구분 없이 외국인 대역 배우가 필요 없을 정도로 더빙 음성 생성 품질을 끌어올렸다고 자신했다.

다국어 더빙은 20~30분 분량의 대사를 녹음해 음성파일 제공 시 초고품질 음성 생성 가능하도록 고도화했다. 학습 없이 음성 편집이 가능한 ‘보이스 인페이팅(Voice InPainting) & 보이스 클로닝(Voice Cloning)’ 기능도 지원한다.

Voice InPainting은 녹음 없이 특정 단어나 문장을 수정 가능한 기능, Voice Cloning은 원하는 목소리를 학습 없이 유사하게 복제해 특정 화자에 맞는 음성을 빠르게 생성하여 작업 효율성 향상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임 CBO는 “AI 사운드는 (원하는 수준의) 90% 100% 이렇게까지 맞추기가 쉽지 않고 (작업이) 귀찮기도 하지만, 저희가 그 어려운 걸 해냈다”고 강조했다.

엔씨 대형 차기작에도 이러한 기술이 담긴다. 출시 이후 가장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는 게 임 CBO의 의견이다. 이를 통해 향후 AI 솔루션 세일즈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선 인터뷰 기사에서 언급한 바르코 아트, 애니메이터 외에 바르코 이미지 생성, 텍스처, 렌더링, 쇼츠, CS 챗봇 등도 준비 중이다. 모두 가칭이다.

게임 특화 이미지 생성 서비스도 담금질 중이다. 특정 IP 화풍의 캐릭터도 생성할 수 있다. 2D 애니메이션을 생성, 인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도 구축 중이다. 이펙트 영역과 형태를 조작할 수 있다. 인디를 포함한 소규모 개발사들이 환영할 만한 솔루션이다.

YouTube video

실무 니즈가 높은 바르코 텍스처는 ‘텍스처 베리에이션(변형)’ 기능을 추가 개발해 상품성을 높이는 중이다. 회사 내부에선 오는 2016년 말까지 3D 웹툰 자동 완성을 위한 코파일럿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게임 실무 현장에서 환영할 실시간 채팅 번역, 콘텐츠 번역 기술도 갖추고 있다. 게임과 미디어 번역에 특화했다. 이미 엔씨 게임에 적용했다. 금칙어 마스킹 시스템을 관리 도구로 제공한다.

바르코 쇼츠(Video-to-Shorts)는 한 번의 클릭으로 롱폼에서 숏폼(쇼츠) 영상을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하이라이트를 검출하고 자동 자막을 입힌다. 특화 비전 기술을 적용해 프롬프트를 넣으면 원하는 분위기의 숏폼 영상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바르코 챗(CS 챗봇)은 게임 운영 시 필수적인 솔루션이다. 고객 문의에 자동 답변하면서 신고 사항 자동 처리, 글로벌 다국어 서비스까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연내 국내외 모든 엔씨 게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임 CBO는 “저희가 AI 공급 기업 바우처를 등록했다”면서 “국가에서 지원받아서 바우처를 사용하실 경우 저희 걸 가져다 쓸 수 있다”고 알렸다. 또 “잘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스타트업 정신으로 가겠다”라며 성공 의지를 다졌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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