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입소문 나더니…‘로스트 소드’ 매출 1000만달러 쾌거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드물지만 역주행을 기록 중인 곳도 있습니다. 물밀듯 들어오는 중국산에 밀린 대한민국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응원을, 때로는 비판을 더해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 연재를 시작합니다. 2025년에 주목할 기업과 게임 소개도 덧붙입니다. <편집자 주>

위메이드커넥트, 연초 괄목할 성과…센서타워 분석
라이브 노벨과 자동진행 방치형 재미 결합해 팬덤 구축
국내 성과만으로 전 세계 서브컬처 게임 매출 30위

위메이드커넥트(대표 이호대)가 지난 1월 16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로스트 소드(Lost Sword)’가 50일 만에 다운로드 50만건 돌파에 1000만달러(약 145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센서타워 기준)됐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통합 추정이다.

로스트 소드(개발사 코드캣)는 캐릭터 팬덤을 겨냥한 서브컬처 장르로 수집형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중세 카멜롯 전설을 배경으로 이용자가 전설의 성검 엑스칼리버를 찾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다.

로스트소드 이미지 (사진=위메이드커넥트)

실제 즐겨보니 라이트 노벨(삽화 중심의 보는 소설)과 자동진행 방치형을 잘 버무려 놓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다. 초반 스토리 전개가 빨라 쉽게 매료된다. 과감한 캐릭터 디자인과 상황 설정 그리고 입소문이 난 전투 패배 연출 등으로 서브컬처 인기작의 한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했다.

센서타워 자료 갈무리

출시 이후 국내 구글플레이 모바일 RPG 매출 순위에서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하는 등 팬덤을 업고 출중한 초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서브컬처 게임 특성상 신규 캐릭터 출시가 매출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진행된 ‘질투의 사도, 리사’ 픽업 이벤트 이후 일매출이 전일 대비 185% 급증했다.

센서타워 리뷰 분석 결과, 게임 캐릭터가 500개 이상의 별 5개 리뷰에서 언급됐다. ‘매력적이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플레이어들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 ‘스토리’ 역시 300개 이상의 별 5개 리뷰에서 ‘몰입감 넘친다’, ‘재미있다’ 등의 평가를 받으며, 강력한 내러티브가 게임의 충성도 높은 팬층 형성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게 센서타워 분석이다. 앱마켓 평점은 구글플레이 4.7점, 애플 앱스토어 4.8점을 기록하며 높은 수치를 유지 중이다.

센서타워 자료 갈무리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중 다운로드와 매출 순위 모두 1위에 올랐다. 1000만달러는 한국에서만 올린 매출로 연초 틈새를 겨냥해 시장을 파고들었다. 센서타워는 “2025년(기준) 현재까지 출시된 서브컬처 게임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게임이 됐다”고 평가했다.

퍼블리셔인 위메이드커넥트는 ‘로스트 소드’의 초반 성과로 시장 입지를 대폭 강화했다. 회사는 가볍게 즐기는 방치형 기반 서브컬처 게임 위주로 시장을 두드리다가, 작년 8월 정통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의전설2:기연’을 퍼블리싱하며 실력을 다졌다.

그러다가 최근 퍼블리싱한 ‘로스트 소드’의 성공으로 유력 퍼블리셔로 발돋움했다. 센서타워 집계로는 모바일 서브컬처 퍼블리셔 매출 2위에 오르며, 미호요와 텐센트, 하오플레이 등 글로벌 서브컬처 퍼블리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로스트소드 이미지 (사진=위메이드커넥트)

센서타워 오디언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자책을 읽는 이용자층이 좋아할 만한 게임으로 나타났다. 로스트 소드 게이머들이 ‘이북리더’ 페르소나에 속할 확률이 일반 인구 대비 560% 높고, 만화를 읽고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사람들을 나타내는 ‘만화 및 애니메이션 애호가’ 페르소나에 속할 확률이 450%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게임의 특성과도 맞아떨어진다. 손이 바쁜 정통 액션보다는 애니메이션이 삽입돼 스토리를 보면서도 음미하는 라이트 노벨의 재미를 느끼며 가볍게 액션을 즐기며 자동진행을 원하는 게이머들이 유입돼 정착했다.

위메이드커넥트는 광고 시장에서도 분전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전체 광고 노출 중 약 79%를 애드몹(AdMob)에서 확보했다.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중 AdMob 광고 점유율 기준으로 1월에는 2위, 2월에는 1위에 올랐다. 광고 소재는 2D 이미지 스타일을 내세우면서도 ‘액션 플러팅 어드벤처’라는 카피를 활용해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에서 액션과 서브컬처의 재미까지 즐길 수 있음을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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