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전자문서 기업 ‘클립소프트’ 인수
한글과컴퓨터가 전자문서 전문 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한컴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전자문서를 바탕으로 디지털 데이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기업대기업(B2B)시장의 확실한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컴은 자사의 문서 생성 및 데이터화 기술과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및 전자서식 기술을 결합해 높은 기술·사업적 상승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컴은 또한 클립소프트의 미들웨어 제품군 확보를 통해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도 집중한다. 나아가 문서 엔진과 인공지능(AI) 기술도 융합한다. AI 활용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국판 코파일럿 ‘한컴 어시스턴트’에도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기능을 접목하는 등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한컴은 클립소프트와 손잡고 일본 디지털 데이터 시장도 공략한다. 한컴이 투자·협력하는 대만 기업 케이단모바일이 이미 일본 시장에 진출해 있는 만큼 케이단재팬과 협력해 이달 내 현지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거점으로 일본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늘려 나가는 것이 목표다.
한편, 한컴이 인수한 클립소프트는 공공·금융·병원·교육 등 기관과 기업에 표준 HTML5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리포팅 솔루션 ‘클립리포트’와 전자서식 솔루션 ‘클립이폼’을 개발·공급하는 전자문서 기업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15개국을 상대로 6000개가 넘는 디지털 데이터화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이 완성형 애플리케이션 사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AI,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을 통해 기술 모듈화 기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있어 클립소프트와의 결합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클립소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품은 만큼 한컴과 함께 디지털 데이터 시장을 리딩할 파트너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