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노드VPN)

노드VPN “도난 카드 정보, 디지털 지갑 등록 수법 1년 새 3배 증가”

다크웹에서 탈취한 결제 카드 정보를 애플페이나 구글페이 등 디지털 지갑에 등록하는 수법에 관한 논의가 최근 1년간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자들은 카드 정보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찾고 있다.

글로벌 보안기업 노드VPN은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도난 결제 카드 정보와 범죄 수법을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도난 결제 카드의 평균 가격은 약 10달러였다. 분석 대상 매물의 70% 이상은 미국에서 유출된 카드 정보였다. 미국 카드의 평균 거래 가격은 11.86달러로 나타났다.

카드에 연결된 개인정보가 많을수록 거래 가격도 높았다. 미국 사회보장번호(SSN)와 생년월일이 포함된 카드 정보의 거래 가격 중앙값은 18.85달러였다. 해당 정보가 없는 카드(11.70달러)보다 약 60% 비쌌다.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 추가 개인정보가 3개 이상 포함된 카드 정보의 중앙값은 23달러를 넘었다.

한국 관련 결제 카드와 개인정보도 거래 대상에 포함됐다. 노드VPN 조사에서 한국 관련 비자카드는 10달러, 마스터카드는 12달러에 거래됐다. 여권과 운전면허증 정보는 각각 35달러로 조사됐다.

범죄자들은 도난 카드 정보를 실제 결제에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 지갑의 본인 인증 절차를 우회하는 수법도 사용한다. 대표적인 방법은 피싱이나 심 스와핑(SIM swapping)이다. 심 스와핑은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공격자가 통제하는 유심(USIM)으로 옮겨 문자메시지 등을 가로채는 공격이다.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일회용 인증번호를 받아내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피해자의 카드를 공격자 기기의 디지털 지갑에 등록하면 비접촉식 결제나 상품권 구매 등에 악용할 수 있다. 카드의 실제 사용 가능성도 거래 가격을 좌우했다. 사용 가능성이 높은 카드 정보는 약 22달러에 판매됐다. 반면 이미 정지됐을 가능성이 있는 오래된 카드 정보는 약 2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조사 대상 판매자의 약 80%는 카드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환불하거나 교체해 준다고 광고했다. 카드 사용이 정지돼도 함께 유출된 개인정보는 다른 범죄에 활용될 수 있다. 다크웹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카드와 연결된 개인정보를 ‘데드 풀즈(dead fullz)’라는 이름으로 거래한다. 가격은 기록당 약 1달러로 조사됐다.

마리우스 브리에디스(Marijus Briedis)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하 범죄 시장은 단순히 누군가의 카드 정보를 보유하는 것에서 벗어나, 해당 정보를 실제로 돈으로 바꿀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범죄자들은 인증 절차, 계정 접근 권한, 카드에 연결된 신원 정보 등 카드 주변의 취약한 지점을 점점 더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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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VPN은 카드 거래 알림을 활성화하고 예상치 못한 연락으로 전달받은 인증번호 요청에 응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본인이 등록하지 않은 기기에 카드가 추가됐다는 알림이 오면 즉시 카드 발급사에 연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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