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I 생성 이미지)

데이터이쿠 “국내 CIO 79%, AI 에이전트 감독·관리에 한계 느껴”

데이터이쿠는 전 세계 CIO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기업 내 AI 에이전트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관리하고 성과를 측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데이터이쿠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해리스폴과 함께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685명의 CIO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글로벌 AI 실태 보고서: CIO 에디션(Global AI Confessions Report: CIO Edition, 2026)’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CIO의 83%는 표준화된 AI 에이전트 수명주기 관리 체계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47%는 올해 이미 20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폐기했다. AI 비용을 조직·팀·활용 사례별로 구분하고 비용 정산 또는 내역 등을 포함해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답한 CIO는 21%에 그쳤다.

전 세계 CIO의 67%는 현재 기업 내에서 51개 이상의 AI 에이전트가 가동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약 90%는 이들 에이전트를 완전히 추적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72%는 동일한 에이전트가 당초 설계된 운영 성과와 비즈니스 성과를 모두 내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측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60%는 기업의 도구 및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중앙화된 AI 거버넌스 체계가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81%는 승인된 시스템이나 공식 채널 외부에서 만들어진 에이전트를 완전히 감독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AI 에이전트 구축과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CIO의 91%가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중앙에서 관리하기보다 각 사업 부문이 관리된 환경에서 직접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가장 효과적인 AI 전략으로 꼽았다. 75%는 AI 운영의 연속성을 위해 더 많거나 다양한 모델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74%는 향후 모델 중단 또는 사용 불가능에 대한 대비책으로 오픈소스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80%는 AI 의존성에 따른 위험 평가를 이미 실시했거나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성과 측정에서는 전 세계 CIO의 28%만이 전체 AI 에이전트의 운영 성과와 비즈니스 성과를 모두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76%는 조직 내 전체 또는 대부분의 AI 프로젝트에 대해 성숙하고 높은 수준의 ROI 측정 체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 84%는 직원들이 IT가 관리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르게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에이전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주체로는 다수의 팀(23%), 중앙 IT 조직(21%), 데이터·AI팀(20%), 보안·리스크·컴플라이언스 조직(18%) 등이 꼽혔다.

AI 성과는 CIO의 평판과 경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CIO의 88%는 AI 성공 여부가 자신의 직업적 평판과 경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며, 87%는 CEO로부터 AI 성과에 따라 고용 안정성이 좌우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데이터이쿠가 앞서 발표한 별도 CEO 조사에서는 2026년 말까지 AI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CEO 자신의 역할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80%로 나타났다. 76%는 2027년 말까지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또는 AI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CIO로서의 역할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답했다.

CIO의 97%는 측정 가능한 AI ROI를 입증해야 한다는 이사회의 압박이 미미하게나마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CIO의 76%는 이러한 증가 폭을 상당하거나 중간 정도라고 평가했다. 72%는 2026년 말까지 AI 성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AI 예산이 삭감되거나 동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AI 에이전트의 운영 성과와 비즈니스 성과를 측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국내 CIO의 비율은 글로벌 CIO와 비교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CIO의 79%는 모든 AI 에이전트의 운영 성과와 비즈니스 성과를 지속적으로 측정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전체 또는 대부분의 AI 이니셔티브에 대해 성숙하고 높은 수준의 ROI 측정 체계를 갖췄다고 답한 국내 CIO는 15%에 불과했다. 또 국내 CIO의 87%는 직원들이 IT 부서가 관리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르게 AI 에이전트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데이터이쿠가 앞서 발표한 별도 CEO 조사에 따르면, 국내 CEO의 93%는 2026년 말까지 측정 가능한 AI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자신의 역할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CEO 응답 비율인 80%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내 CIO의 80%는 측정 가능한 AI 성과를 내는 데 자신의 직업을 걸겠다고 답했으며, 76%는 2027년 말까지 측정 가능한 AI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자신의 역할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답했다.

플로리앙 두에토 데이터이쿠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오늘날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충분하지 않다”며 “자율형 시스템은 단순히 모니터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니터링은 에이전트가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관리는 해당 에이전트가 계속 작동해도 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사실상 누구도 AI 에이전트를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통제가 AI 성과를 극대화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조사는 데이터이쿠의 의뢰로 해리스폴이 2026년 7월 9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한국, 싱가포르에서 총 685명의 CIO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자는 연간 매출 5억달러 이상 또는 각 지역 기준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대기업에 재직하며, CIO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 구성됐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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