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베니트, AI 도입 성과 내는 AX 실행 전략과 사례 제시
코오롱베니트(대표 강이구)는 13일 ‘고객의 인공지능 전환(AX) 여정(Journey)’을 주제로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코오롱베니트 AX 부스트 서밋 2026’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고객과 파트너 약 500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연 이번 행사에서 코오롱베니트는 AI를 ‘도입’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실행 전략과 산업 현장의 사례를 공유했다.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는 오프닝 환영사에서 “AI를 도입한다고 생산성이 저절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도입 초기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겪는 성과 정체 구간을 얼마나 빨리 넘어서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로 바꿀 곳을 찾아내는 ‘비즈니스 도메인 지식’과 무엇으로 해결할지 판단하는 ‘검증된 기술’이 결합돼야 한다며, 코오롱베니트가 축적해 온 산업·고객 이해와 글로벌 벤더의 솔루션, 100여 개 AI 얼라이언스 참여사로 구성된 생태계를 핵심 자산으로 꼽았다.
강 대표는 “지난해 ‘AX 조력자(Enabler)’가 되겠다고 밝혔다면, 이제는 고객의 과제 발견부터 비즈니스 성과 창출까지 AX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장재용 DX본부장은 ‘FROM AI TO VALUE: AI 도입기업에서, AI 성과기업으로’를 주제로 “이제는 AI를 출근시켜 실제 업무를 맡기고, 그 성과를 숫자로 남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국내 기업의 AI 활용률은 58%에 이르지만 AI 전략을 갖춘 기업은 27%에 그치고, 47%는 투자 효과를 측정할 방법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시범 사업만 늘고 서로 연결되지 않는 상황을 ‘AI 박물관’에 비유하며, 경영 목표와 동떨어진 과제 선정, 흩어진 데이터, 실제 업무 시스템과의 단절, 도입 이후 운영 체계의 부재를 성과를 가로막는 원인으로 꼽았다. 해법으로는 우선 과제 3~5개 선정부터 인프라 구성, 업무 재설계, 조직 변화, 성과 측정, 운영까지 이어지는 6단계 AX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어진 코오롱베니트 대표 고객 사례 세션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 홍성화 AX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제조업의 AX 여정, 우리의 고민과 실행 사례’를 발표했다. 홍 센터장은 원가 경쟁과 공급과잉, 공급망 리스크로 석유화학·소재 산업의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며, AI를 얼마나 도입하느냐보다 AI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내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치·KPI, 데이터, 프로세스, 아키텍처, 인재, 조직 등 6가지 관점의 AX 추진 전략과 함께 선적서류 자동화 에이전트로 건당 처리시간을 4시간에서 5초로 줄인 사례, 비전 AI 판별 정확도 99.8%를 달성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오후에는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AX 여정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3개 트랙에서 17개 세션이 이어졌다.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트랙에서는 코딩 없이 자연어로 묻는 데이터 분석(SAS), 합성데이터를 활용한 국가통계 개방 전략(한국통계정보원), AI 성과를 좌우하는 데이터 준비 방안(클라우데라), 자율제조와 지능형 공장 운영,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등을 주제로 데이터를 AI 성과로 연결하는 방법을 다뤘다.
AX 여정 트랙에서는 AI 얼라이언스와 함께한 제조 AX 수행 사례, 정부지원사업과 AI 전문기업을 연결하는 AX 플랫폼 ‘액시드(AXeed)’, 비전 AI의 산업 현장 적용 사례, 데이터를 옮기지 않고 시작하는 AI 구축 방법(Cohesity), 기업용 AI 에이전트 통합 관리(IBM) 등 기업이 AX를 실제로 추진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트랙에서는 SAP ERP의 AI 적용과 실행 전략, SAP 데이터 통합과 AI 활용, 기업 요구에 맞춘 SAP S/4HANA 전환 전략을 비롯해 SAP 석세스팩토리 기반 AI 인사(HR) 혁신, 재무·공시 데이터 통합 및 ESG 등 기업 핵심 업무의 AX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장에는 고객이 AX 단계별 해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3개 트랙과 연계한 대형 테마 부스가 마련됐다. ▲AX 여정 부스에서는 AX 진단부터 AI 전문기업 매칭, 정부지원사업 검토까지 한 번에 돕는 AX 플랫폼 ‘AXeed’와 AI 얼라이언스 협력 모델을 소개했다.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부스에서는 설비 데이터를 모아 원인을 분석하고 최적 운영 조건을 찾아 다시 현장에 반영하는 ‘자율형 제조(Autonomous Manufacturing)’ 구조를 클라우데라·SAS와 함께 선보이며 생산 수율, 품질 검사, 설비 예지보전, 에너지, 안전 등 적용 분야를 제시했다.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부스에서는 SAP 기반 ERP 전환과 데이터·AI 활용, AI HR 혁신, 재무·공시 데이터 자동화 등 기업 핵심 업무를 혁신하는 다양한 AX 서비스를 선보였다.
강이구 대표는 “AX의 성패는 어떤 기술을 도입했느냐가 아니라, 고객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달라졌느냐로 판가름 난다”며 “이번 행사가 우리 비즈니스의 어디에서 AI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어떤 기술과 파트너가 필요한지에 대한 답을 찾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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