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 IBK기업은행 백업 인프라 재구축
델 테크놀로지스는 IBK기업은행이 하남데이터센터의 백업 인프라를 자사 솔루션 기반으로 재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데이터 백업과 복구를 위한 스토리지 및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
IBK기업은행은 작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하남데이터센터로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이전하면서 신규 백업 환경을 구축했다. 하남데이터센터는 기존 센터보다 트래픽 수용량을 3배 이상 확대했으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전환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전력 공급망도 이중화했다.
기존에는 물리적 테이프를 이용해 데이터를 백업했다. 그러나 저장 매체의 손상과 분실, 노후화에 따른 관리 부담이 있었고, 데이터 검색과 복구에도 제약이 따랐다. 이에 은행은 자동화된 관리와 유지보수가 가능하고 데이터 규모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는 테이프리스 방식으로 전환했다.
또 운영 환경과 백업 데이터를 분리해 사이버 침해 이후에도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도록 사이버 복원 체계를 마련했다. 운영 데이터와 백업 데이터가 공격에 노출되는 상황에 대비해 외부 네트워크와 분리하는 에어갭 기술을 적용하고, 자동화된 운영·감시 체계도 구축했다.
백업 인프라에는 델 파워프로텍트 데이터도메인 DD9400과 DD9900을 도입했다. 사이버 복구에는 델 파워프로텍트 사이버 리커버리를, 백업 관리에는 델 네트워커를 활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이버 복원력과 재해복구(DR) 기반을 마련했다.
새로운 백업 체계는 계정계·정보계·운영·서비스·단위업무 등 은행 전반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다. 원본 데이터 외에 백업 사본 3개를 구성했다. 하남 운영 데이터센터에서 1차 고속 로컬 백업을 진행한 뒤 별도 소산센터에서 2차 백업을 수행한다. 이후 재해복구용 3차 백업을 구성하는 다중 복제 방식이다.
서울 소산센터와 재해복구센터로 데이터를 복제할 때는 사이버 리커버리의 에어갭 기술과 리텐션 락을 적용했다. 데이터 소산 과정에서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차단해 중요 데이터를 운영 환경과 격리한다. 리텐션 락은 백업 데이터의 임의 삭제와 변경을 방지해 랜섬웨어와 해킹, 운영상 실수에 따른 데이터 손실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소산센터에는 고출력 전자기파(EMP) 방호 랙도 설치했다. 외부 전자파를 차단하고 화재로부터 내부 장비를 보호하는 기능을 적용해 사이버 공격뿐 아니라 물리적 재난에도 대비하도록 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에 따르면 이번 구축으로 IBK기업은행은 사이버 공격이나 재난 발생 시 인프라를 복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 환경을 통합 백업 솔루션으로 관리해 운영 절차를 간소화했다. 파워프로텍트 데이터도메인의 중복 제거와 압축 기능을 통해 실제 운영 환경에서 약 44대 1의 데이터 절감률도 구현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상면 비용과 데이터 관리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개념검증(POC)을 통해 다른 업체의 솔루션과 성능을 비교한 뒤 델 제품을 선정했다. 회사 측은 백업 성능과 소요 시간에서 델 솔루션의 경쟁력을 확인했으며, 데이터 이관과 검증, 데이터센터 이전 준비 과정에서도 델의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서버와 스토리지, 데이터 보호 및 사이버 복원력 솔루션을 바탕으로 데이터 환경을 분석하고 데이터 보호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단계별 계획을 제시했다. 앞으로도 데이터 보호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IBK기업은행의 데이터 보호 환경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달현 IBK기업은행 차장은 “IBK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금융 안정성과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해 정보보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번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동시에 추진된 백업 인프라 고도화는 단순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넘어 고객의 신뢰 자산인 금융 데이터와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정보보호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금융 감독 기관의 보안 요구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대형 사이버 공격이나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에서도 단시간 내 업무를 정상화할 수 있는 사이버 복원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상모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사장은 “금융기관에 있어 사이버 복원력은 단순한 백업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사이버 공격이나 재해가 발생한 이후에도 신뢰할 수 있는 상태로 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며 “IBK기업은행의 이번 사례는 핵심 데이터를 격리·보호하고 자동화된 백업 및 복구 체계를 통해 사이버 복원력을 강화한 사례”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원민 기자>wmkim627@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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