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첫 멤버십 ‘카카오멤버십’, 누가 쓰면 좋을까?
카카오가 월 4900원짜리 첫 통합 멤버십 ‘카카오멤버십’의 혜택을 공개했습니다. 쇼핑 적립, 이모티콘·클라우드, 주식 수수료 캐시백, 휴대폰 액정 보상까지 카카오 서비스를 한 상품으로 묶었습니다. 지금은 선착순으로 소규모 이용자만 받고 있으며, 카카오는 가입자와 연계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카카오멤버십은 어떤 사람에게 득이 되고, 네이버플러스·쿠팡 와우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선물하기·톡딜과 카카오페이를 자주 쓰고 이모티콘 플러스나 톡클라우드도 필요한 사람이라면 월 4900원 이상을 돌려받기 쉽습니다. 반대로 카카오 서비스를 많이 쓰지 않거나 OTT·배달 혜택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멤버십, 어떻게 구성됐나
카카오멤버십에 들어간 서비스는 선물하기, 톡딜, 카카오페이, 멜론, 카카오페이지, 이모티콘, 톡클라우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증권입니다. 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카카오택시는 이번에 빠졌습니다.
카카오멤버십은 첫 구독 시 이용할 수 있는 ‘첫 만남’을 시작으로 ▲적립 ▲실속 ▲콘텐츠 3가지로 혜택을 나눴습니다.

첫 만남은 신규 가입자에게 한 번만 주는 혜택입니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로 4900원어치 국내 주식 1종(소수점 거래 가능 종목 중 무작위)과 6000원어치 멜론 캐시(3000원씩 2회)를 줍니다. 주식은 카카오페이증권 계좌가 있는 만 19세 이상만 받을 수 있고, 만 19세 미만에게는 주식 대신 올리브영 5000원 할인 쿠폰을 줍니다. 올리브영은 카카오멤버십의 첫 외부 제휴 사례이지만, 올리브영 측은 상시 제휴가 아닌 출시 프로모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적립 혜택은 쇼핑포인트와 카카오페이포인트 두 가지입니다. 둘은 따로 쌓이기 때문에 선물하기·톡딜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한꺼번에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페이포인트는 카카오페이머니를 이용할 때 별도로 적립 가능합니다. 선물하기와 톡딜에서는 결제 금액의 0.5~1%, 오프라인 결제에서는 0.5~2%를 적립하며 월 한도는 5만포인트입니다. 선물하기와 톡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쇼핑포인트와 달리, 카카오페이포인트는 두 서비스 외에도 일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속은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매월 카카오페이지 2000캐시 지급 ▲카카오페이증권 국내 주식 매도 수수료 월 최대 4900원 캐시백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폰 액정 파손 시 연 최대 7만원 보상 ▲멜론 스트리밍 라이트 1600원 할인 구독 등입니다.
콘텐츠 혜택은 ‘이모티콘 플러스’ 혹은 ‘톡클라우드’ 이용권 등 카카오의 기존 구독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멤버십 내 카카오프렌즈 쿠폰, 톡딜 쿠폰, 선물하기 쿠폰을 포함했습니다. 이 중 톡딜과 선물하기는 매월 지급됩니다.
좋은 점, 아쉬운 점, 안 좋은 점
카카오멤버십 혜택은 신규 가입자용 ‘첫 만남’ ‘적립’, ‘실속’, ‘콘텐츠’ 네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쓰기 좋을 이용자부터 보면요, 카카오 서비스의 유료 서비스를 쓰는 이들에게 유리합니다. 현재 외부 서비스보다는 카카오톡의 쇼핑 서비스, 카카오페이지 등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모티콘 플러스’ 혹은 ‘톡클라우드 130GB’ 등 콘텐츠 혜택으로 제공되는 기존 구독 서비스에 더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증권 등을 활발하게 이용하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카카오멤버십을 쓸 이유가 충분합니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월 3900원, 톡클라우드는 50GB 기준 월 3100원이며 200GB 기준 월 5100원에 제공되는 만큼, 톡클라우드만 이용하더라도 원래 구독료에 준하는 수준의 혜택을 거둬들일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페이증권을 이용해 활발하게 거래하는 경우에도 유리합니다. 콘텐츠 혜택에 카카오페이지 2000캐시까지 사용할 경우 구독료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국내 주식을 활발하게 거래하는 경우에도 구독료만큼의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 국내주식 수수료는 유가증권시장 기준 0.015%인 만큼, 매달 국내 주식을 약 3267만원 이상 거래하면 거래 수수료 4900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톡딜을 활발하게 이용하는 이들에게도 유리합니다. 매월 선물하기 쿠폰팩과 톡딜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구매 시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시 쇼핑포인트 최대 5%와 카카오페이포인트 1%를 적립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적립 구간과 쇼핑포인트 적립 5% 적용 상품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쇼핑포인트 5% 적립은 멤버십 이용 기간 내 누적 적립액 1만포인트까지만 적용되며, 선물하기와 톡딜에서 ‘카멤’ 배지가 표시된 상품만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또 적립 대상 금액 기준으로 20만원을 구매하면 5% 적립 구간을 채우고, 이후 적립률은 0.5%로 낮아집니다.
현재 플랫폼과 이커머스 시장에 있는 타 멤버십을 구독하는 이용자의 경우, OTT나 음식배달 연계 등이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카카오멤버십과 같이 월 4900원이지만, 추가적인 구독료 없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배달로는 요기요의 요기패스X와도 연계한 상황입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자사 OTT인 쿠팡플레이 광고요금제와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무료배달을 연계했습니다.
서비스 구성 전반으로 보면,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읽힙니다. 이모티콘이나 톡클라우드 구독에 쇼핑·결제·금융 혜택을 더해 서비스 간 교차 이용을 늘리는 구조입니다. 선물하기와 톡딜에서 사용하는 쇼핑포인트는 재구매를, 카카오페이머니 결제에 붙는 추가 적립은 결제 수단의 반복 이용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카카오 생태계 내 락인(Lock-in)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라는 게 회사의 설명입니다. 카카오 김민규 성과리더는 “카카오멤버십은 구독부터 쇼핑, 콘텐츠, 실속 혜택까지 이용자들의 다양한 일상에 필요한 혜택을 한데 모았다”며, “향후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혜택을 확대하고, 카카오멤버십을 통해서만 누릴 수 있는 희소성 높은 가치를 선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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