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노드VPN)

노드VPN “피싱 99%, 300개 브랜드 사칭”

노드VPN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사기 키트가 사이버범죄의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친숙한 브랜드에 대한 이용자의 신뢰를 노린 피싱과 온라인 사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노드VPN이 발표한 ‘소비자 사이버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범죄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시스템 취약점을 공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긴급한 상황이나, 유명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이용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사전에 만들어진 사기 도구와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은 공격자가 전문적인 기술이나 많은 자원을 갖추지 않아도 범죄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게 회사의 분석이다.

실제 노드VPN이 차단한 피싱 연결 440만건 이상을 분석한 결과, 99%는 300개 유명 브랜드를 사칭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칭이 16.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로블록스 12.32%, 구글 9.94%, 넷플릭스 5.99% 순이었다.

피싱은 이용자가 알고 있는 기업이나 서비스를 사칭해 로그인 정보나 금융정보 등을 빼내는 공격이다. 노드VPN 분석에서는 공격자가 다수의 브랜드를 무작위로 이용하기보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일부 대형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사칭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악성 웹사이트도 지속적으로 발견됐다. 노드VPN은 하루 1200만개 이상의 고유 인터넷주소(URL)를 처리하고 한 달에 약 3억6000만개의 웹 주소를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하루 평균 13만개의 악성 페이지를 차단했다.

악성코드 차단 건수는 올해 1월에만 500만건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489만건 이상이 확인됐고 영국에서는 2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노드VPN은 미국과 영국, 서유럽을 중심으로 정보탈취형 악성코드가 확산한 것으로 분석했다.

온라인 사기에서도 익숙한 인터넷 환경을 이용하는 방식이 나타났다. 노드VPN이 차단한 사기 사례 가운데 43.2%는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com’ 도메인을 이용했다. 회사는 사기 전화 차단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 6월16일까지 2만9000건의 사기 전화를 차단하고 52만5000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스팸 경고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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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2차 공격 가능성도 확인됐다. 노드VPN이 다크웹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90일 동안 손상된 계정 840만개가 발견됐다. 유출 데이터 가운데 47% 이상에는 실제 주소와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세션 쿠키를 노린 공격도 주요 위협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온라인에 노출된 쿠키 940억개 가운데 12억개가 세션 쿠키였다고 분석했다. 세션 쿠키가 탈취되면 공격자가 비밀번호를 직접 알아내지 않고도 로그인된 이용자의 세션을 가로채 계정에 접근할 수 있다. 다중인증(MFA)을 적용한 계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마리우스 브리에디스(Marijus Briedis)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악의적인 행위자들은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을 믿으려는 인간의 본능을 무기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공격은 더 이상 고도의 기술이나 막대한 자원이 필요하지 않고 인터넷 연결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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