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디도스 56.7%·랜섬웨어 76.8% 증가…침해사고 1236건
올해 상반기 국내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DDoS) 공격과 랜섬웨어 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7%, 76.8% 증가했다. 전체 침해사고 신고 건수도 1236건으로 19.5%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올해 상반기 KISA에 접수된 침해사고를 분석한 ‘2026년 상반기 국내 사이버위협 동향’을 30일 발표했다.
상반기 디도스 공격 신고는 373건이다. 지난해 상반기 238건보다 135건 늘었다. 전체 침해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에서 30.2%로 높아졌다.
디도스 공격은 여러 시스템에서 특정 서버나 서비스에 대량의 접속 요청을 보내 정상적인 이용을 방해하는 공격이다. 보고서는 국제 핵티비스트가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조직은 기밀정보 탈취보다 서비스 중단과 사회적 혼란을 목적으로 공격하는 경향을 보였다. 공격 대상과 장애 화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메신저에 공개해 조직의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랜섬웨어 신고는 지난해 상반기 82건에서 올해 상반기 145건으로 63건 증가했다. 전체 악성코드 감염 신고 201건 가운데 랜섬웨어가 72.1%를 차지했다.
공격자는 시스템을 암호화하기 전에 중요 데이터를 외부로 빼낸 뒤 복호화와 정보 비공개를 조건으로 각각 금전을 요구하는 ‘이중 갈취’ 방식을 사용했다. 침해된 계정과 원격접속 권한을 판매하는 초기 접근 브로커(IAB)와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가 결합하면서 중소·중견기업과 협력사도 공격 대상이 됐다.
서버 해킹 신고는 487건으로 전체 침해사고의 39.4%를 차지했다. 유형별 비중은 가장 컸지만 신고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531건보다 8.3% 감소했다.
전체 침해사고 신고는 지난해 상반기 1034건에서 올해 상반기 1236건으로 늘었다. 다만 반기 기준 신고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하반기 1349건과 비교하면 8.4% 줄었다.
보고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도 주요 위협으로 꼽았다. 공격자가 AI를 사용하면 취약점 탐색과 패치 전후 코드 비교, 공격 코드 초안 작성, 반복 실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부 시스템과 연결돼 자율적으로 작업하는 AI 에이전트는 공격 표면을 넓힐 수 있다. 악성 지시문 주입과 권한 오남용, 민감정보 유출, 악성 도구 호출, 잘못된 자동 실행이 대표적인 위험으로 제시됐다.
개발자 계정과 접근 토큰을 노린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도 증가했다. 공격자는 정보탈취형 악성코드를 이용해 깃허브(GitHub)와 npm, PyPI 계정의 비밀번호와 개인 접근 토큰(PAT), 클라우드 접근 키를 탈취했다.
탈취한 자격증명을 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CI/CD) 파이프라인에 사용하면 정상 소프트웨어 패키지와 업데이트를 통해 악성코드를 확산할 수 있다. 하나의 토큰 노출이 여러 저장소와 서비스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외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사용자 계정을 악용한 개인정보 유출도 주요 위협으로 분류했다. 공격자는 객체별 권한 검증 미흡과 과도한 데이터 반환, 예측 가능한 식별자 등 API 설계상의 취약점을 악용했다.
과거 유출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여러 서비스에 자동으로 입력하는 계정정보 재사용 공격도 이어졌다. 정상적인 로그인 요청과 형태가 비슷해 기존 네트워크 보안장비만으로 탐지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AI 기반 사이버위협이 현실로 다가오고 클라우드 환경의 취약점을 노린 공격도 지속되고 있다”며 “AI 기반 예방·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선제적인 취약점 발굴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god8889@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