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반기 순익 601억…개인사업자 대출 성장에 수익성 개선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6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30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고객 기반 확대와 개인사업자 여신 성장 등 핵심 영업 부문에서 확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자이익은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530억원으로 전년 동기(2116억원) 대비 약 20%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상반기 1.38%에서 올해 1.59%로 상승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733억원) 대비 68% 감소했다. 채권매각이익 축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체크카드 수익, 연계대출 수익, 제휴 신용카드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2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호황에 따른 ‘머니무브’와 디지털자산 예치금 감소 등 시장 환경 변화에도 코드K 정기예금, 미성년자 전용 ‘마이키즈 서비스’ 등 수신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체 수신 기반을 유지했다.
여신 잔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8%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개인사업자 대출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2분기 말 1조6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3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에만 1조5200억원을 공급하며 지난해 연간 공급액의 약 82%를 반년 만에 달성했다.
특히 부동산담보대출과 보증서 대출 취급 확대에 따라 개인사업자 여신 잔액 중 보증·담보대출 비중은 올해 6월 말 기준 45%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체 원화대출금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7%까지 늘어나며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이어졌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앱테크 서비스 출시와 광고 제휴 확대 등을 통해 플랫폼 기반 비이자이익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2분기 대손비용률은 1.08%로 전년 동기(1.13%) 대비 개선됐다. 다만 여신 규모 확대 영향으로 대손비용은 513억원으로 전년(413억원) 대비 24.2% 증가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말 0.59%에서 올해 2분기 말 0.60%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51%에서 0.59%로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개인사업자 부문 연체율은 같은 기간 0.93%에서 0.51%로 하락하며 건전성을 개선했다.
올해 2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0.02%로 높은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금융 확대와 디지털자산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개인사업자 대상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기존 아파트 중심에서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상가 등으로 담보 대상을 확대하고, 운전자금뿐 아니라 시설자금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또 중소법인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중소법인 여신 시스템 구축에 착수하며 기업금융 영역 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및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도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케이뱅크는 지난 2분기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EU 은행권 공동 추진 프로젝트인 판게아(Pangea)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람다256, 케이에스넷(KSNET)과 오프램프(Off-ramp)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홍콩 해시키(HashKey) 그룹과도 업무협약을 맺는 등 관련 사업 역량을 확보해왔다.
향후 진행 중인 파트너사별 PoC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적용 모델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시장 내 활용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 확대와 개인사업자 대출의 질적·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 개인사업자 시장 확대와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금융 영역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 고객 수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645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413만명) 대비 232만명 증가했다. 연령별 인구 대비 고객 비율인 침투율은 3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