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 “15개국 응답자 84%, 민감 정보 디지털로 저장”
카스퍼스키는 전 세계 15개국 사용자 3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84%가 신분증, 금융 정보, 의료 정보, 사진 아카이브 같은 민감한 개인 데이터를 전자 형식으로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카스퍼스키 마켓 리서치 센터(Kaspersky Market Research Center)가 2025년 11월 진행했다. 조사 대상 국가는 아르헨티나, 칠레, 중국,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튀르키예,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 15개국이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4%는 신분증, 금융 정보, 의료 정보, 사진 아카이브 같은 민감한 개인 데이터를 전자 형식으로 저장한다고 답했다. 18~34세 응답자에서는 이 비율이 90%로 높아졌다.
물리적 저장 방식만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6%였다. 55세 이상 응답자에서는 이 비율이 약 30%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일수록 개인 데이터를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하는 경향이 강하고, 고령층은 종이 문서나 물리적 저장 방식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한 셈이다.
디지털 저장 방식별로는 응답자의 56%가 컴퓨터나 하드 드라이브에 중요한 데이터를 저장한다고 답했다. 45%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했다. 20%는 정부 디지털 서비스에 데이터를 맡기고 있다고 답했다.
카스퍼스키는 저장 방식마다 위험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종이 문서나 물리적 매체는 분실과 훼손 위험이 있다. 외장 하드 드라이브는 이동 중 사용이 불편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접근성이 높지만 계정 탈취나 무단 접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카스퍼스키는 중요한 데이터 보호를 위해 ‘3-2-1 백업’ 전략을 권고했다. 3-2-1 백업은 최소 3개의 데이터 복사본을 만들고, 2가지 이상 저장 매체에 보관하며, 그중 1개는 외부 위치에 보관하는 방식이다. 외부 위치는 클라우드나 별도 물리 저장소가 될 수 있다.
응답자의 98%는 개인 데이터 저장소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보안 조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36%는 기억하기 쉬운 간단한 비밀번호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단순 비밀번호는 무차별 대입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 무차별 대입 공격은 공격자가 여러 비밀번호 조합을 반복 입력해 계정 접근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카스퍼스키는 이중 인증이나 패스키 도입도 권고했다. 패스키는 비밀번호 대신 기기와 생체 인증 등을 활용해 로그인하는 인증 방식이다.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 피싱이나 비밀번호 유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마리나 티토바 카스퍼스키 컨슈머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은 “백업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지만, 대부분은 한 번에 모든 데이터를 백업하려다 부담을 느껴 실행하지 않는다”며 “파일을 중요도에 따라 분류하고, 핵심 데이터는 실시간 자동 백업, 나머지는 주간 또는 월간 백업을 설정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 대표는 “디지털 저장 방식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강력한 보안 접근 방식과 체계적인 백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god8889@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