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CT, 1년간 중저신용자에 평균 11.01% 금리로 1866억 공급
온라인투자연계금융 기업 PFCT(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5월2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1년간 17개 저축은행 투자금을 조달해 총 1만683명의 중저신용자에게 1866억원의 개인신용대출을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저축은행 연계투자는 1년 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앞서 6개월 성과는 취급액 342억원, 참여 저축은행 8개사였다. 지난 6개월 간 취급액은 약 5.5배, 참여 기관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취급액 성장세도 가팔랐다. 연계투자 실행 첫 분기 취급액은 71억원이었으나, 두 번째 분기 271억원, 세 번째 분기 443억원으로 늘어났다. 마지막 분기에는 1082억원을 기록했다. 참여 저축은행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 관리 역량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성장세가 본격화됐다.
1년간 취급된 대출의 가중평균 금리(플랫폼이용료 제외)는 11.01%로 집계됐다. 이는 대표적 서민금융 정책 상품인 햇살론 평균금리(12.52%)와 저축은행 사잇돌2 대출 최저 금리(12.5%)보다 약 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주요 대상은 평균 신용점수(NICE) 743점의 중저신용자다. 최저 신용점수는 563점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취급 건의 63.31%가 신용점수 700~799점 구간에 집중됐다. 이어 600~699점 구간이 22.35%를 차지해 대출자의 85% 이상이 은행권 접근이 제한적이면서도 고금리 비은행권에 노출되기 쉬운 핵심 중저신용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취급 건의 31.15%는 연 10% 이하 금리로 실행됐다. 평균 신용점수 743점의 중저신용자 중심의 대출임에도 차주 3명 중 1명 가량이 10% 이하 금리를 적용받는 셈이다.
중금리 공급 확대에도 건전성 악화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PFCT의 연체율은 0.37%로 저축은행업권 평균 연체율(올해 1분기 기준 9%대)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취급 건의 37.5%가 대출기간 60개월, 32.49%가 120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건전성을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재까지의 성과는 ‘낮은 금리’와 ‘건전성’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연계투자를 통해 공급되는 개인신용대출의 일부는 최근 대환대출 수요에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 PFCT는 대환대출 서비스를 통해 월 평균 이자를 23만4000원가량 절감했다. 신용평점 하위 20~50% 수준 중저신용자의 비은행권 고금리·다중채무 구조를 보다 안정적인 상환 체계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PFCT의 AI 기반 리스크 관리 설루션 에어팩(AIRPACK)이 작용했다. 에어팩으로 동일한 신용점수 안에서도 차주의 실제 상환 여력과 현금흐름, 미래 부실 가능성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 가능하다. 기존 금융권의 획일적인 신용평가 체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밖에 없었던 차주를 세분화해 위험 수준에 맞는 금리와 한도를 산출한다. 고금리와 저금리 사이에 존재하던 ‘금리단층’을 기술로 메우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기존 금융권의 신용평가 체계에서는 동일한 신용등급으로 분류되더라도 실제 상환 여력과 현금흐름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PFCT는 자체 AI 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이러한 차이를 분석하고 차주별 위험 수준에 맞는 금리와 한도를 산출한다. 중저신용자도 합리적인 금리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민간 중금리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대출 이용 목적과 규모를 살펴봐도 실수요 중심 성격이 뚜렷했다. 평균 대출금액은 1747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액별 취급 비중을 보면 1000만원 미만 대출이 전체의 38.7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10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 구간이 31.48%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 대출의 83.67%가 생활비 목적 자금으로 집계돼, 개인신용대출을 활용한 투자 수요보다는 생활 안정과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실수요가 주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리스크 관리 성과를 기반으로 공급 기반도 확대됐다. 참여 저축은행은 출시 초기 8개사에서 현재 17개사로 늘었는데, 개인신용대출을 직접 취급하지 않거나 취급을 중단했던 일부 중소 저축은행도 연계투자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준수하며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시장에 간접 진입하고 있다. 온투금융 연계투자가 개별 기관의 운영 부담 없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며 저축은행권 전반의 서민금융 공급 기반을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전체 취급 건의 53% 이상이 신청 당일 실행됐으며, 대출 신청(본심사)부터 입금까지 최단 소요시간은 13분 41초, 평균 소요 시간은 22시간 39분에 불과했다. 100% 비대면 모바일 프로세스를 통해 복잡한 서류 제출과 대면 절차를 줄이면서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 개선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환 PFCT 대표는 “저축은행 연계투자 1년은 AI 기반 리스크 관리 기술이 중저신용자에게도 합리적인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시간이었다”며 “온투금융의 기술과 저축은행의 자본이 결합해 금리단층을 메우는 민간 중금리 모델이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기관 투자자와의 협업을 통해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민간 포용금융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FCT 연계투자에는 ▲고려 ▲다올 ▲동양 ▲삼정 ▲상상인 ▲세람 ▲솔브레인 ▲스마트 ▲예가람 ▲엠에스(MS) ▲오케이(OK) ▲오투 ▲융창 ▲인천 ▲한성 ▲한화 ▲흥국 저축은행 총 17곳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축은행에 이어 지역농협도 연계투자에 참여하면서 중저신용자를 위한 민간 중금리 금융 생태계의 투자 기반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