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I 생성 이미지)

AI 코딩 시장 존재감 없던 구글, 안티그래비티 2.0으로 반격 나섰다

AI 코딩 툴 시장에서 구글의 발걸음이 초조해지고 있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AI 코딩 툴을 발판 삼아 기업용 AI 시장 전체를 빠르게 장악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AI 코딩 툴이 기업 AI 도입의 관문이 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기업 고객 전반을 거머쥐는 구도가 형성되는 상황이다.

구글은 20일(현지시각) 개최한 구글 I/O 2026에서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 안티그래비티 2.0과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공개하며 반격을 선언했다. 기존 제미나이 CLI와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 IDE 확장 기능은 2026년 6월 18일부로 일반 사용자에게 종료하기로 했다. 안티그래비티가 구글 AI 코딩의 미래라는 선언이다.

코딩 툴이 기업 AI 시장의 관문

AI 코딩 툴은 단순한 개발자 생산성 도구를 넘어 기업 AI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비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램프의 데이터에 따르면, 기업 AI 챗봇 청구서 기준 앤트로픽의 시장 점유율은 2025년 2월 10%에서 2026년 2월 60% 이상으로 급등했다. 반면 오픈AI의 기업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90%에서 35%로 급락했다. AI 코딩 툴에서 벌어진 경쟁이 기업 AI 시장 전반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앤트로픽의 성장세는 매출로 증명된다. 앤트로픽의 ARR은 2024년 말 약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에서 2026년 4월 300억 달러(약 45조원)로 불과 1년 반 만에 30배 폭증했다.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클로드 코드를 꼽는다.

오픈AI도 코덱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고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코덱스의 주간 활성 이용자는 연초 대비 5배 이상 늘어 300만 명을 돌파했다. 기업 고객 기반에서도 코덱스 이용자가 1월 이후 6배 증가했으며, 기업 매출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모두 코딩 툴을 교두보로 삼아 기업 AI 시장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장해가는 양상이다.

이 흐름에서 구글은 빠져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1월 실적 발표에서 깃허브 코파일럿 유료 구독자 470만 명을 공시했다. 구글은 이에 대응할 만한 수치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구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 경영진이 AI 코딩 툴에서 뒤처지는 것을 불안해하고 있으며, 복수의 코딩 이니셔티브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작업이 내부 정치로 인해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AI 시대의 핵심 기술 상당 부분을 먼저 연구·개발한 회사가 정작 개발자 시장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것이다.

윈드서프 영입에 24억 달러… 안티그래비티의 탄생

구글의 반격 구상은 2025년 중반부터 가시화됐다. 2025년 5월 오픈AI는 AI 코딩 툴 윈드서프(Windsurf)를 30억 달러(약 4조5000억원)에 인수하려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OpenAI와의 독점 계약 조항을 이유로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틈을 구글이 파고들었다. 구글은 24억 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윈드서프의 기술을 확보하고 핵심 개발 인력을 구글 딥마인드로 영입했다. 그로부터 불과 4개월 뒤인 2025년 11월, 구글은 제미나이 3와 함께 안티그래비티 IDE를 출시했다.

이번 I/O에서 공개된 안티그래비티 2.0은 그 출발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결과물이다. 2.0 버전은 리뉴얼된 데스크톱 앱, Go 언어로 새로 제작한 CLI, 커스텀 에이전트를 위한 SDK를 갖춘 본격적인 개발자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가장 인상적인 시연은 운영체제 구축이었다. 구글은 안티그래비티 2.0이 12시간 만에 운영체제 핵심 프레임워크를 자율적으로 만들어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93개의 서브에이전트가 병렬 가동됐으며, 비용은 1000달러(약 150만원) 미만이었다. 키노트 현장에서는 이렇게 만든 OS 위에서 게임 둠(Doom)을 직접 구동하는 시연도 이뤄졌다.

터미널 에이전트 vs 에이전트 IDE

구글의 이 같은 선택은 앤트로픽이나 오픈AI와는 다른 전략적 방향을 시사한다.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는 터미널 기반 에이전트다. 개발자가 기존에 쓰던 편집기를 그대로 두고 터미널에서 병행 실행하는 방식으로, 개발 환경을 바꿀 필요가 없다. 반면 안티그래비티는 IDE 자체를 대체한다. 개발 환경 전체를 구글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더 무거운 접근이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터미널 에이전트로 개발자의 기존 작업 환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동안, 구글은 IDE 전면 교체라는 방식으로 맞서고 있다. 구글이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실제로 구현한다면 개발자들이 한번 써볼 유인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피차이는 이날 키노트 무대에서 “구글이 AI 퍼스트 회사로 전환한 지 10년이 됐다”고 선언했다. 그는 구글의 월간 토큰 처리량이 2년 전 9.7조 개에서 현재 3200조 개로 7배 이상 폭증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이 숫자가 AI 코딩 시장의 주도권으로 이어지려면 안티그래비티 2.0이 개발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AI 퍼스트를 선언한 지 10년, 구글의 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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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1. 써보지도 않고 기사 쓰나보네;
    프로그램이 antigravity와 antigravity ide로 나뉘어서
    사용자들이 엄청 불편해하고 있는데
    커뮤니티 여론은 모니터링 안 하나?

  2. 같은 내용 남기려 왔더니 이미 쓰신분이…
    1.23.2 버전으로 다운그래이드 하는 분위기…
    인터넷 글 그대로 퍼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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