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사인·컨텍, 위성 통신 전 구간 PQC 실증 나선다
케이사인은 컨텍(CONTEC)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6년 양자내성암호(PQC) 시범전환 사업’ 우주 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PQC는 양자컴퓨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한 암호 기술이다. 이번 사업은 인공위성과 지상국 사이 통신, 위성 운영 인프라 전 구간에 PQC를 적용하고 실제 운영 환경을 모사한 테스트베드에서 기능과 성능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케이사인은 소형 위성 지상국 운영 전문기업 컨텍과 함께 위성, 지상국, 관제센터로 이어지는 통신 인프라에 PQC 암호체계를 적용한다. 양사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실제 우주 시스템 운영 환경에서 PQC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우주 시스템은 일반 정보기술(IT) 환경과 운영 조건이 다르다. 위성은 발사 뒤 하드웨어 교체가 어렵고 저성능 프로세서, 통신 지연, 대역폭 제한 같은 제약이 있다. 케이사인은 이런 환경에 맞춘 경량 PQC 라이브러리와 하이브리드 공개키 기반구조(PKI)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공개키 기반구조(PKI)는 인증서와 암호키를 이용해 통신 상대를 확인하고 데이터를 보호하는 체계다. 하이브리드 PKI는 기존 암호 기술과 PQC를 함께 적용해 전환 과정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에는 암호 민첩성(Crypto-Agility) 기술도 적용된다. 암호 민첩성은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이나 표준이 등장했을 때 시스템을 중단하지 않고 암호체계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케이사인은 자체 개발한 ‘PQC Crypto-Agility Provider’를 활용해 향후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과 암호 표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우주 보안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사인은 앞서 2025년 에너지 분야 PQC 시범전환 사업에서 지능형 전력 인프라(AMI)의 PQC 전환을 수행한 바 있다. AMI는 전력 사용량을 원격으로 계측하고 전력망과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반 시설이다.
송상헌 케이사인 총괄 PM은 “위성 시스템은 한 번 발사되면 하드웨어 교체가 불가능해 장기적인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형 PQC의 우주 분야 실증 사례를 확보하고 컨텍과 함께 공공, 국방, 민간 위성 시장까지 대응할 수 있는 우주 보안 기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케이사인·컨텍 컨소시엄은 2026년 12월까지 사업을 수행한다. 컨소시엄은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주 분야 PQC 적용 가이드라인 마련에 필요한 기술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god8889@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