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개발 주도·업비트 초기 개발자 공동 집필…국내 최초 스테이블코인 금융 인프라 설계서 출간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차세대 금융 운영체제(OS)’ 관점에서 다룬 전략 분석서가 출간됐다. 삼성페이 개발을 주도한 박재현, 수호아이오(Sooho.io) 대표이자 업비트 초기 개발자 출신 박지수가 공동 집필한 ‘코어 스테이블코인-PayFi와 AI가 바꾸는 부의 지도’ 이야기다.
이 책은 스테이블코인을 암호화폐 투자 수단이 아닌 화폐·결제·정산·신용을 통합하는 코어 레이어로 재정의하고, 원화(KRW) 스테이블코인이 은행·결제·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경제를 어떻게 재편할지를 기술·법·금융을 아우르는 관점에서 분석한 국내 최초의 금융 인프라 분석서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연간 결제 처리량이 비자·마스터카드를 넘어선 상황에서, 저자들은 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경계하는지, 은행은 사라질 것인지 진화할 것인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한국 금융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는지 등 네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책을 풀어간다.
기존 스테이블코인 도서와의 ‘결정적 차이’
이 책은 ▲기재부·국회·규제기관 등 디지털 자산 입법·전략 담당자 ▲실물자산토큰화(RWA)·AI·페이파이(PayFi) 메가트렌드를 구조 단위로 이해하고 싶은 VC·전략 투자자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고민 중인 은행·핀테크·거래소의 기획·전략 담당자 ▲규제 준수형 결제 시스템과 AI 에이전트 금융을 설계하려는 웹3.0(Web3)·AI 창업가 등을 주요 독자로 삼는다.
코어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차별점은 투자 가이드도, 기술 매뉴얼도 아닌 ‘설계서’라는 점이다. 패러다임 측면에서 대부분의 도서가 역사·정의·디파이(탈중앙화금융) 구조와 개인 투자 관점에 머무르는 반면, 이 책은 결제·금융 통합 운영체제(페이파이 OS) 구조와 AI 에이전트의 자율 결제 메커니즘을 통합적으로 정리한다.
실무 깊이 면에서도 해외 사례 요약에 그치지 않고,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망분리·은행 연계 등 국내 규제를 전제로 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아키텍처(구조 설계도)와 Solidity 예제 코드(스테이블코인을 실제로 작동시키는 블록체인 코드)까지 제시한다.
크립토 내부 트레이딩과 단기 수익에 초점을 맞춘 기존 논의와 달리, 블랙록·JP모건이 왜 국채를 토큰화하고, 전통 금융이 어떤 구조로 스테이블코인을 흡수하는지를 금융·자본시장 구조 관점에서도 해부한다.
이어 기존 도서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던 AI 전자인격, 배상 책임, 규제 설계 문제 등 법적·제도적 쟁점까지 함께 담아, ‘규제는 금지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다섯 가지 핵심 메시지
저자들은 책에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핵심 주장을 던진다. 구체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은 ‘코인’이 아니라 화폐·결제·정산·신용을 통합하는 코어 레이어다, 은행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건물이 아닌 코드와 신뢰로 존재하는 인프라로 진화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거래소에 위기이자,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도약할 드문 기회다, AI 에이전트 경제에서는 지갑·자본·책임을 가진 알고리즘 법인이 등장한다, 규제는 금지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다.
공동저자 박재현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의 확장판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의 재설계”라고 강조했다. 박지수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한국이 디지털 화폐 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박재현 대표는 포항공대 컴퓨터공학 석사로, 현대전자에서 ODBMS(객체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삼성전자 상무로서 삼성페이 개발을 주도했다. 이어 SK텔레콤 전무를 역임했다. 이후 두나무 계열 블록체인 기업 람다256을 창업했으며, 코어 자바(Core Java), 코어 CORBA(Core CORBA), 코어 이더리움(Core Ethereum) 등 ‘Core 시리즈’ 저자로도 알려져 있다.
박지수 대표는 대학 시절 비트코인 채굴로 블록체인에 입문해 업비트 초기 개발에 참여했다. 2018년 블록체인 보안 기업 수호아이오를 창업했다.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디지털 바우처 플랫폼 구축에 참여했다. 또 글로벌 디지털자산거래소 바이낸스 SAFU 해커톤 최고기술상 수상 등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결제·정산 인프라 ‘프로젝트 남산’을 이끌고 있다.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