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잘 나가네…예상 매출은 2억달러
펄어비스가 심혈을 기울인 ‘붉은사막’이 초창기 혹평을 딛고, 순항 중이다. 게임은 출시 2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넘어서면서 빠르게 흥행 궤도에 안착했다. 앞서 출시한 여러 국산 대작을 뛰어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붉은사막 매출이 2억달러를 넘어섰다는 해외 시장조사업체 추정치가 공개됐다.
게임 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알리네아 애널리틱스(Alinea Analytics)는 지난 2일(현지시각) ‘3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판매 추정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 기준 캡콤 ‘레지던트이블 레퀴엠’, 일렉트로닉 아츠(EA) ‘FC26’이 최상위를 차지했다. 붉은사막이 그 뒤를 따랐으며, 플레이스테이션 생태계에서 7500만달러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됐다. 모든 출시 플랫폼을 포함한 매출 추정치는 2억달러에 달한다.
알리네아 애널리틱스의 예상 매출을 한화로 환산하면 전체 플랫폼 기준 3010억원, 플레이스테이션 기준 1128억원에 달한다. 업체는 “붉은사막은 회의적인 시선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며 “부정적인 평가가 장기적인 소비자 수요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뒤집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완성도 높은 싱글플레이 중심 샌드박스 게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특히 붉은사막 이용자의 38%가 캡콤 ‘드래곤즈 도그마2’를 함께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는 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즈’, 지난해 고티(GOTY)를 수상한 ‘33원정대’와 같은 대중적인 게임 대비 이용자가 겹치는 비율이 높다. 드래곤즈 도그마 2는 비교적 높은 난이도와 이용자 주도 플레이 구조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게임이다. 개성 강한 RPG를 선호하는 마니아층 포섭에도 성공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해외 게임 전문 매체 IGN은 콘솔 제조업체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판매 수익 일부를 가져가겠지만, “붉은사막이 성공작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 붉은사막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기준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지난 3일 공개한 ‘3월 플레이스테이션 다운로드 순위’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북미 지역에서 2위, 유럽연합(EU)에서 1위를 기록했다.
붉은사막은 지난달 20일 정식 출시 이후 첫날 200만장을 판매했다. 이어 4일 만에 300만장,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넘어섰다. 국내 게임사가 출시한 대작 가운데 이보다 빠르게 판매고를 올린 작품은 찾기 어렵다. 네오위즈 ‘P의 거짓’은 400만장 판매까지 2년 이상 걸렸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가 비슷한 기간에 400만장 판매에 성공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1400만장 이상 판매한 글로벌 흥행 작품이다.
스팀에 입점한 게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통계 사이트 ‘스팀DB’를 보면, 붉은사막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약 27만명이다. 최근에도 23~24만여명의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찜하기 기능인 ‘위시리스트 활동 순위’는 1위,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순위 2위, 일일 활동 유저 수는 전체 7위를 기록 중이다. 이용자 평가는 초기 ‘대체로 부정적’에서 최근 ‘매우 긍정적’으로 반전됐다.
붉은사막이 재평가를 받고 흥행 중인 이유는 펄어비스의 빠른 패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출시 초기 이용자들이 지적한 단점을 수차례 패치로 수정했다. 게임 이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콘텐츠가 발굴된 점도 유효했다는 평가다. 붉은사막은 탐험의 재미를에 집중한 오픈월드 게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치 후 평가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탐험의 재미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