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사옥 1784 (출처=네이버)

네이버, AI로 돈 버는 2026년 만든다

네이버가 올해 서비스 목표를 ‘실행형 AI’로 제시했다. AI 광고와 C2C(고객간 거래)를 중심으로 올 1분기 매출 성장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한 해의 시작을 순조롭게 시작한 네이버는 광고와 커머스, 엔터프라이즈까지 각 사업 부문에서의 AI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네이버의 2026년 1분기

네이버가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 3조 2411억원, 영업이익 541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3%, 7.2% 증가한 수치다. 이번 분기 연결 편입된 왈라팝의 영향을 제외해도 매출 성장률은 15%에 달한다.

네이버는 이번 분기부터 매출 구분 체계를 기존 5개 부문(서치플랫폼·커머스·핀테크·콘텐츠·엔터프라이즈)에서 네이버 플랫폼과 파이낸셜 플랫폼, 글로벌 도전 3가지로 나눈다.

네이버 플랫폼은 검색 및 디스플레이와 커머스를 포함한 광고 사업과 쇼핑, 멤버십 ,플레이스등 서비스 사업을 포함한다. 또 파이낸셜 플랫폼은 N페이 운영사인 네이버 파이낸셜을, 글로벌 도전은 크림과 소다, 포시마크, 왈라팝을 포함한 개인간 거래(C2C)와 웹툰과 스노우를 포함한 콘텐츠,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과 라인웍스, 랩스 등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부문을 포함한다.

각 사업 부문별 올해 1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네이버 플랫폼 1조8398억원 ▲파이낸셜 플랫폼 4597억원 ▲글로벌 도전 94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은 파이낸셜 플랫폼이 18.9%로 가장 높았고, 글로벌 도전이 18.4%, 네이버 플랫폼이 14.7%다.

반면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2조6993억원을 기록했다. 김희철 CFO는 이날 진행한 2026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전년도 채용 증가와 왈라팝 편입효과로 개발 운영비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고, 파트너비는 매출 성장에 따른 관련 수수료 증가와 동계올림픽 포함 콘텐츠 중계권 비용인식, N페이 커넥트 단말기 확대 영향으로 19.9% 늘어났다”고 말했다.

네이버 광고, AI 수익화 도전 

네이버 플랫폼의 한 축인 광고는 올해 AI를 활용해 타겟팅을 고도화하는 가운데, 각종 지면과 외부 매체로 AI 기반 광고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에 집중한다. 이미 1분기 광고 매출 성장분 중 AI 기여도가 50% 이상을 기록한 상황에서, 2분기부터 생성형 AI 서비스 기반 광고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타겟팅 고도화와 함께 생성형 AI 서비스에서의 광고, 외부 매체로의 확장 등을 주요 동력으로 제시했다.

먼저 올 1분기 네이버 플랫폼 부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비스의 매출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광고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1조3945억원, 서비스 부문은 35.6% 증가한 4453억원이다.

특히 광고 사업에서의 AI 기여도가 매우 높았다. 올 1분기 광고 매출은 AI 기반 광고인 ‘애드부스트(ADVoost)’ 등을 통한 타겟팅 고도화로 AI 매출 성장 기여도가 50% 이상을 기록했다.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 제시하는 AI 브리핑 도입 이후 검색 부문에서도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최 대표는 “3월 기준 롱테일 쿼리는 전년 동기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고, 후속 질문의 클릭 수 또한 출시 초기 대비 10배 이상 확대됐다”고 했다. 또 “AI 브리핑 내 후속 질문의 CTR은 일반 검색어 추천 영역 대비 2.5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사용자들이 AI 브리핑이 제공하는 정보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며 탐색의 깊이를 확장하는 행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2026년 한 해 동안 AI를 중심으로 광고 사업을 고도화하는 가운데, 서비스 부문에서는 ‘실행형 AI’를 목표로 삼고, 에이전트 경험을 각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먼저 추천 타겟팅을 고도화하기 위해, 네이버는 초대규모 통합 추천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 다양한 서비스에 분산돼 있던 데이터를 정제 통합해 초대규모 통합 추천 파운데이션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다”며, “통합 추천 모델을 기반으로 사용자 맥락에 맞는 콘텐츠와 광고 추천 품질을 향상시키고 업종 및 지면 단위의 예측 정확도를 한 단계 끌어올려 광고 효율을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7일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탭’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는 관련 광고 사업도 본격화한다. 구체적으로는 2분기부터 쇼핑과 로컬과 결합한 생성형 AI 광고 테스트를 시작, 3분기부터 수익화를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AI탭 내 광고 모델 도입은 4분기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AI탭은 네이버의 목표인 실행형 AI의 토대가 될 예정이다. 최 대표는 “(AI탭) 출시 시점에는 쇼핑과 식당 찾기를 버티컬로 제공하고 전체 사용자 대상으로 오픈 후 단계적으로 연결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실행형 AI 핵심 지표로 에이전트 기반 추천이 실제 구매와 예약으로 이어지는 전환 기여도를 설정하고 쇼핑과 플레이스 등 핵심 버티컬 거래량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부 매체 시장으로의 확장도 준비한다. 네이버는 지난 11월부터 메타와 테스트를 진행, 연동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크리테오와 구글과도 순차적으로 연동을 진행한다.

커머스, 에이전트·배송으로 차별화 

반면 서비스 부문은 지난해 6월 수수료 개편을 단행한 커머스 사업의 성장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멤버십, N배송 등 커머스 생태계가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커머스 생태계 내에서의 성장세 또한 두드러졌다. 1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으며, 자체 쇼핑앱인 네이버플러스 앱의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28% 늘어났다.

네이버플러스 앱의 1분기 성과 또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플러스 앱) 이용자 체류 시간은 출시 초기 대비 2배 이상, 재방문자 수는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구매 전환율은 웹 대비 84%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앱 구매 고객 중 멤버십 구독자 비중도 80% 이상을 계속해 유지하고 있다. 쇼핑 에이전트 출시 초기 성장세도 가파르다. 일반 검색 대비 전환율이 높으며, 출시 시점 대비 재방문자는 4배 이상 늘어났다.

커머스 부문은 에이전트 확장과 배송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최 대표는 “5월부터는 멤버십  혜택과 N배송, 선물하기 등 네이버 커머스의 핵심 자산을 에이전트와 결합해 이용자 경험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비즈니스 에이전트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송 경쟁력 강화도 계속해 속도를 낸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에는 직계약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3년 내 N배송 비중을 50% 이상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판매자 입장으로 보면, N배송 도입 판매자 거래액 증가율은 미도입 판매자 대비 4%포인트 높고, 배송 혜택 강화 후 멤버십 회원 주문 빈도 또한 25% 이상 늘어났다. 이용자 향으로는 하반기 중 멤버십과 연계한 무제한 무료배송 혜택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물류 관련 직접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 상품만을 보관하고 운송하는 전략적 풀필먼트센터에 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 물류 직접 투자 모델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건당 배송비를 점차 완화시킬 수 있고, 물류에 대해서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으면서도 라이트 에셋 전략을 가져갈 수 있는 최적의 구조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두나무 합병 준비하는 파이낸셜,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연결 강화ing

두나무와의 합병을 준비하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부터 네이버 실적 기준 주요 축으로 자리잡았다. 당장 올해는 오프라인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올해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4% 늘어난 약 24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외부 결제액은 32.9% 늘어난 1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해 온오프라인 데이터 연동을 통해 통합 데이터 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결제부터 리뷰와 쿠폰, 주문, 적립까지 지원하는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페이 커넥트’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같은 사업은 플레이스와 연계된다. 최 대표는 “플레이스에서는 오프라인 식당 데이터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식당 예약 건수 성장을 위해 네이버 페이와의 연계 혜택, 외부 포스 파트너사의 주문 거래 데이터 연동을 통한 검색 CRM 고도화, 사용자의 맥락을 반영하는 에이전틱 서치 도입 등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도전, C2C 중심 성장

글로벌 도전 부문은 구조적 개편을 단행한 C2C 부문이 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사업 또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콘텐츠 사업은 소폭 역성장했다.

몇 년 전부터 글로벌 C2C 플랫폼을 인수해온 네이버는 C2C 사업 부문에 대해 초기 단계라는 입장이다. 네이버의 C2C 플랫폼은 한국의 크림과 일본의 소다, 북미의 포시마크, 스페인의 왈라팝 등이다.

특히 글로벌 도전 사업 부문에서 C2C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C2C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한 3511억원이다. 1분기 왈라팝 편입 효과를 제외해도, 성장세는 약 41.6%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포시마크와 소다 등의 성장이 주효하다. 포시마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검색 품질 향상, 앱 UI/UX 개편 등 이용자 경험 개선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마케팅 등 운영 효율화가 구조적 변화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소다는 올 1분기 일본 트레이딩 카드 호조와 오프라인 스토어 선전으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1분기 네이버에 신규 연결 편입된 왈라팝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약 2300만명으로, 현지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앞으로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네이버의 검색, 광고, 페이 등 협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GPUaaS 등 AI 관련 B2B 사업, 사우디 디지털트윈 서비스 및 슈퍼 앱 등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또한 순조롭게 성장했다. 엔터프라이즈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난 1505억원이다.

최 대표는 “작년 하반기 수주한 다양한 GPUaaS 등 AI 관련 B2B 매출이 1분기에도 발생하며,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네이버 웍스는 지난 3월 행안부와 과기부, 식약처의 공식 협업 플랫폼으로 최종 선정되며 공공 부문의 에시스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고 했다. 또 1분기에도 사우디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서비스 확대 및 슈퍼 앱 사업 추진과 관련한 용역 매출, 해외 로보틱스 도입 또한 운영 단계로 전환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인도와 유럽 등의 사업 기회를 계속해 탐색할 예정이다. 최근 인도 최대 IT 서비스 그룹인 타타 컨설팅 서비스와의 전략적 MOU, 유럽의 소버린 AI 관련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논의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웍스 또한 SaaS 상품의 판매 성과와 함께 일본 비즈니스 채팅 시장 내 선두 주자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지난해 말 진출한 대만 시장에서도 안착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AI 관련 투자를 계속해 늘릴 계획이다. 이미 올해 1분기 인프라 비용은 GPU 등 컴퓨팅 자산 취득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어난 2508억원을 기록했다. 김 CFO는 “올해 실행형 AI 경험 확장과 오프라인 데이터 확보 등 AI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집행할 계획으로 인프라 관련 비용이 전년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GPU의 전략적 배정과 전사 효율화, 플랫폼 도입 등을 통해 검색 서비스 영역에서 인프라 효율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으며, 예상 대비 GPU 실사용량이 30% 가량 절감되는 등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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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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