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사옥 전경 (출처=우아한형제들)

매출 5조원 돌파한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4조원을 돌파한 데에 이어 올해에는 5조원도 가뿐히 넘어섰네요.

그 배경에는 특히 지난해 적극 추진한 ‘한그릇’ 서비스와 ‘장보기·쇼핑’ 사업의 성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배민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손실이 큰 사업 부문을 거의 다 정리했습니다.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에 많은 현금을 넘기기도 했네요.

한그릇과 장보기·쇼핑으로 성장한 배민, 손실은?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약 5조2829억원, 영업이익은 7% 감소한 약 592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주목할 만한 사업 부문은 최소주문금액 없는 한그릇 서비스와 오프라인 매장 대상 퀵커머스 서비스인 장보기·쇼핑입니다. 음식배달과 중개 수수료 등을 더한 서비스 매출은 2025년 4조4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 증가했습니다.

수익성을 높이는 데에는 장보기·쇼핑이 기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해 장보기·쇼핑의 매출은 전년 대비 84% 늘어났습니다.

현재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대형마트 등 장보기·쇼핑에 입점한 매장 수는 전년 대비 1000곳 가량 늘어난 2만4000여개입니다. 이미 2023~2024년 대부분의 대형 브랜드가 입점했기 때문에, 매장 수 증가세 자체는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장보기·쇼핑을 이용하는 빈도 수가 크게 늘어나 매출 증가로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한그릇은 소비자의 발걸음을 붙잡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그릇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최소주문금액 없이 판매가 5000~1만2000원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회사에 따르면, 한그릇 서비스의 지난해 누적 주문 건수는 총 2700만건입니다.

문제는 배달비 지원입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한그릇 서비스의 배달비를 일부 부담했습니다. 한그릇 주문이 많아질수록 배민의 비용도 증가합니다.

B마트도 지난해 말 기준 주문수와 거래액 등이 전년 대비 30% 가량 늘었습니다. 직매입 기반인 B마트 등의 매출을 뜻하는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7811억원입니다.

한그릇과 B마트를 포함한 장보기·쇼핑 등으로 배달 건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라이더에게 지급한 외주용역비는 전년 대비 41% 늘어난 3조1542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59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한그릇으로 인한 배달비 지출도 있고, 배달 품질을 고도화하면서 외주용역비 지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실 정리·모회사 환원도 

지난해 배달의민족은 손실이 큰 사업 영역을 여럿 정리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유일한 해외 사업이었던 베트남 사업입니다. 회사는 사업보고서 내 베트남 법인인 ‘우아브라더스 베트남’의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기준 자본총계가 9억7762만원 적자로, 완전자본잠식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베트남 내 유통서비스와 IT를 담당했던 법인들 또한 청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는 2023년부터 이어져온 절차로, 지난해부로 완전히 청산이 마무리되는 상황입니다.

서빙 로봇 사업 또한 수익성 때문에 주춤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시행한 자회사 비로보틱스에 대해 배달의민족은 현재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현재 신규 영업을 중단한 사황으로, 시장 축소와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악화가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민은 지난해 모회사에 사실상 대규모 배당을 했습니다. 모회사 DH로부터 4900억원 어치 자사주를 매입, 소각했습니다. 지난 3년간 배민이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등으로 DH에 환원한 금액은 약 1조4399억원에 달합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주주환원을 위해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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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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