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주문량 50%, ‘배민클럽’에서 나온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멤버십 ‘배민클럽’의 락인 효과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체 주문량의 50% 가까이가 배민클럽 구독자에서 나오는 등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는 지난 3월 27일 진행된 2025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유했다.
니콜라스 외스트버그 DH CEO는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지난 18개월 동안 한국 사업 운영 모델을 완전히 재구축했다”며, “가격 정책과 기술 아키텍처를 전면 개편하고, 현재 전체 주문량의 거의 50%를 차지하는 새로운 구독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개편했으며, 지난해 2분기 이후 퀵커머스 사업의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때 구독 시스템은 배민의 유료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을 의미한다. 배민은 지난 2024년 5월 배민클럽을 도입한 이후 구독자에게 자체배달 배달비 무료, B마트 10% 할인 등을 제공해 왔다. 단건 배달인 한집배달 경우 거리에 따라 500~1500원이 추가될 수 있다.
앞서 DH는 배민클럽의 성과에 대해 공개한 바 있다. 약 1년 전인 2024년 4분기 컨퍼런스 콜 당시 외스트버그 CEO는 “배민클럽이 연말 기준 약 35%의 사용자 침투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당시 일시적으로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현재 플랫폼 업계에서 멤버십은 충성고객을 유지하는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커머스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배송비 등을 할인 적용하는 등 혜택을 제공해, 자사 플랫폼 내 소비자의 반복 구매를 이끌기 때문이다. 쿠팡은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등을 내세운 ‘와우 멤버십’을, 네이버는 내외부 콘텐츠 경쟁력과 자사 특화 배송 서비스 ‘N배송’ 배송비 무료 등을 제공하는 멤버십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배민클럽 운영 관점에서 배민의 주요한 과제는 충성고객인 멤버십 회원 확대와 수익성 확보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멤버십을 운영하는 기업 다수는 저렴한 가격에 멤버십 구독료를 운영하는 대신 운영 전략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늘려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정연승 교수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나 불황, 저성장 국면에서는 멤버십이 고객들을 락인해 지탱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익성도 유지하지만, 충성고객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며, “수익성과 고객 유지 두 목적에서 어떻게 균형을 이루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