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5 탑재한 맥북 신제품 출시…가격도 올랐다
애플이 지난 3일(현지시각) 차세대 칩인 M5 시리즈를 탑재한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 그리고 새로운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신제품들은 성능 향상과 함께 가격도 일제히 올라 눈길을 끈다.
맥북 에어는 M5 프로세서를 탑재해 13인치 모델이 1099달러(이전에는 999달러), 15인치 모델이 1299달러(이전 1199달러)로 각각 100달러씩 올랐다. 애플은 가격 인상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본 저장용량을 512GB로 두 배 늘렸다.
맥북 프로에는 처음으로 M5 프로와 M5 맥스 칩이 탑재됐다. 14인치 M5 프로 모델은 2199달러(이전 1999달러), 16인치는 2699달러(이전 2499달러)부터 시작한다. 14인치 M5 맥스 모델은 3599달러, 16인치 M5 맥스는 3899달러다.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업계 전반의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이 자리한다. 메모리 칩 공급업체들이 소비자 기기보다 수익성이 높은 AI 데이터센터용 물량을 우선시하면서 공급 불균형이 심화된 탓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S26·S26+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팀 쿡 CEO는 지난 1월 “메모리 시장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제품들은 당연히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M5 프로·맥스 칩은 AI 성능에 방점을 찍은 설계로, LLM(대규모 언어 모델) 프롬프트 처리 속도가 M4 프로·맥스 대비 최대 4배 빠르며, AI 이미지 생성 속도는 M1 프로·맥스 대비 최대 8배 빠르다고 애플은 밝혔다.
M5 맥스 모델의 GPU는 최대 40코어로 구성되며, 새 칩은 3나노 공정 다이 2개를 단일 칩에 결합한 ‘퓨전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프로·맥스 모델에 썬더볼트 5가 적용돼 데이터 전송 속도가 썬더볼트 4 대비 3배 향상됐다.
외장 모니터 라인업도 전면 재편됐다. 신형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27인치 5K(60Hz) 패널을 유지하면서, 1200만 화소 웹캠과 더 깊은 저음을 구현한 6스피커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가격은 1599달러로 이전 세대와 같다.
더 주목할 만한 제품은 새로 선보인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다. 기존 프로 디스플레이 XDR의 후속 모델로, 27인치 5K 해상도에 미니 LED 백라이트와 최대 2,000니트의 HDR 밝기, 최대 120Hz 주사율, 썬더볼트 5를 탑재했다. 가격은 3299달러부터 시작한다. 기존 프로 디스플레이 XDR이 단종되면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다만 두 모니터 모두 인텔 맥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애플이 공개한 호환 기기 목록에 따르면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 모두 인텔 기반 맥을 지원하지 않는다.
사전 주문은 4일(현지시간)부터 미국을 포함한 35개국에서 시작됐으며, 실제 출시는 오는 11일이다.
한편 한국 출시 가격은 환율과 사양 변경 영향으로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110만원까지 치솟았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경우 기본형 249만9000원, XDR 모델은 519만9000원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