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오른쪽)과 통역사 (사진=국회방송)

쿠팡, 개인정보 유출 16만5000여개 추가 확인…정부 “쿠팡 자체 신고”

쿠팡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3340만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약 16만5000여개 계정의 추가 유출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쿠팡은 고객 안내문에서 “이번 통지는 새롭게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관련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사항”이라며 “유출된 정보는 이름·전화번호·주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권고에 따라 해당 고객들에게 유출 사실을 알려드린다”며 “결제 및 로그인 정보를 비롯해 공동현관 비밀번호, 이메일, 주문 목록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쿠팡은 “내부 모니터링을 한층 더 강화해 유사 상황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 운영 중”이라며 “현재까지 2차 피해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고객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구매 쿠폰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피해 예방 요령도 공지했다. 출처가 불명확한 링크는 클릭하지 말고 해당 문자는 삭제·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쿠팡 고객센터가 발송하는 문자 메시지인지 확인하고, 쿠팡 앱의 ‘마이쿠팡·마이활동·배송하기’ 등을 사칭하는 전화·문자에 주의하라고 안내했다. 판매자 전화번호는 상품 페이지에 기재된 번호로 확인하라고도 덧붙였다. 추가 문의는 쿠팡 개인정보보호센터로 하면 된다.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쿠팡 사고를 조사중인 이동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장은 “쿠팡 사고는 민관합동조사단이 현재 정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추가 안내는 조사단과 별개로 쿠팡이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내용을 소비자에게 안내한 것으로, 조사단은 확인 중인 사항”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쿠팡은 자체 조사를 통해 유출 규모를 3000여건 수준으로 안내해 피해 범위를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었다. 당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조사 과정에서 유출 범위가 추가로 확인될 수 있다며, 추가 유출이 확인되면 사업자가 정보주체에게 추가 통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6일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국회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를 받는다. 경찰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의 자체 조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 의혹(공무집행방해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 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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