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레이더스 잇는 국산 신작들, 이용자 검증 나섰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으로 익스트랙션 장르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그 뒤를 이을 국산 익스트랙션 작품들이 속속 이용자 테스트 절차에 돌입했다. 각 게임사는 출시 전 초기 단계부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를 통해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국산 익스트랙션 기대주, 테스트 단계 돌입
2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엑스엘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이 개발 중인 익스트랙션 장르 작품이 이용자 테스트 단계에 진입했다. 크래프톤, 위메이드맥스와 같은 일부 게임사는 이보다 앞서 이용자 테스트를 열었거나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으로 게임을 선보였다.

넥슨은 오는 3월 12일 좀비 익스트랙션 신작 ‘낙원: 라스트파라다이스’ 클로즈 알파 테스트(Closed Alpha Test)를 진행한다. 테스트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진행되며, 기간은 한국 시간 16일 오후 5시까지다. 테스트 참여 지역은 한국 포함 동아시아, 북미, 남미 일부 지역이다. 회사는 이번 테스트에서 새로운 신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낙원은 세계 종말 이후를 다룬 익스트랙션 게임으로, 서울을 배경으로 삼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용자는 여의도 구역에 마련된 생존자 거점에서 생활하며 감염자들이 들끓는 도시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해야 한다. 동시에 적대적인 다른 생존자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살아서 탈출해야 하는 PvPvP 게임이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익스트랙션 신작 ‘더 큐브 세이브 어스’의 서버 슬램 테스트를 진행했다. 서버 슬램 테스트는 정식 출시 전 대규모 이용자 접속 상황을 가정해 서버 수용 능력을 점검하는 절차다. 회사는 이번 테스트로 서버 안정성과 핵심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얼리액세스 버전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더 큐브 세이브 어스는 어느 날 나타난 정체불명의 큐브, 황폐해진 세상을 그리고 있다. 이용자는 큐브 속 전장에서 변종 몬스터와 다른 생존자과 싸우고, 필요한 아이템을 구하면서 탈출해야 한다. 큐브는 27개 조각으로 이뤄졌으며 각 게이트를 통과할 때마다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전투, 파밍, 탈출이라는 익스트랙션 공식에 큐브라는 독특한 요소를 더해 주목을 받는 작품이다.
익스트랙션 신작, 이용자 테스트 활발

이보다 앞서 이용자 테스트를 실시한 국산 신작 익스트랙션 게임도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지난달 말 좀비 익스트랙션 게임 ‘미드 나잇 워커스’ 얼리액세스 버전을 공개했다. 얼리액세스는 정식 출시에 앞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게임을 미리 선보이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얼리액세스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 매주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연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확장에 집중 중인 크래프톤도 이를 활용한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 ‘블랙 버짓’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게임의 클로즈드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다. 블랙 버짓은 초자연적 현상과 비밀이 얽힌 ‘콜리 섬’을 배경으로 한다. 숨겨진 시설을 탐험하고 전리품을 수집하면서 섬의 비밀을 밝힌다는 세계관을 채택했다.
완성도와 진입장벽 완화 관건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얼마나 높일지 주목된다. 진입장벽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익스트랙션 장르 원조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는 현실감 있는 요소와 게임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진입장벽이 한계로 지적됐다. 후발주자 아크 레이더스는 타르코프의 장점을 흡수하고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제공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용자 성향별 매칭 같은 시스템으로 진입장벽도 낮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보고서에서 아크 레이더스에 대해 “PvP가 우위를 점하지 않도록 밸런스를 맞춘 것이 눈에 띈다”며 “이용자 간 전투에서 실력과 전략이 좌우하게 설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도한 장비 격차로 인한 신규 유저 진입장벽을 낮추고, 캐주얼 유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부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칭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장치가 없으면 이용자 피로도가 높아지고 리텐션 유지가 어렵다”라며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