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되찾은 게임업계…’IP성장·장르 다각화’로 글로벌 공략

국내 주요 게임사가 지난해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업계를 대표하는 게임사 모두 실적 반등을 이뤘다. 넥슨과 넷마블, 크래프톤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엔씨소프트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각 업체는 IP 확장,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3N·크래프톤, 나란히 호실적

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2025년 연간 매출 4조5072억원, 영업이익 1조176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익스트랙션 장르 신작 ‘아크 레이더스’와 ‘메이플 스토리’ IP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아크레이더스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400만장을 돌파하고 1월 동시 접속자 수 96만명을 기록하면서 해외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4분기 북미, 유럽 매출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간 매출 3조3266억원, 영업이익 1조54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8% 증가하며 3조원을 돌파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다. 배틀그라운드 IP가 직전 연도 대비 16% 성장하면서 PC, 모바일 부문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선보인 신작 ‘인조이’, ‘미메시스’도 100만장 이상 판매되며 매출에 보탬이 됐다.

넷마블은 작년 매출 2조8351억원, 영업이익 3524억원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매출은 이전 연도 대비 6.4%, 영업이익은 63.5% 늘어난 것이다. ‘세븐나이츠 리버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뱀피르’, ‘잭팟월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전반적인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경우 출시 지역 확대로 인해 가장 큰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던 엔씨소프트는 올해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506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달성하며 적자의 늪을 벗어났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아이온2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엔씨소프트 실적을 뒷받침했다. 작년 4분기 실적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4분기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1682억원으로, 2017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0%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넥슨은 올해 기존 IP를 확장하고 새로운 IP를 발굴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인다. 회사는 아크 레이더스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성과를 입증할 계획이다. 첫 출발은 순조롭다. 지난 6일 중국에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초반 흥행을 지속 중이다.

또 넥슨은 판타지 수집형 RPG ‘아주르 프로밀리아’를 PC와 모바일로 출시할 계획이다. 좀비 익스트랙션 장르 ‘낙원 라스트파라다이스’, 마비노기 영웅전 IP를 활용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준비 중이다. 이외 과거 게임성으로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게임 듀랑고의 뒤를 잇는 ‘프로젝트 DX’도 개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오래가는 게임 ‘IP’를 만들고, 이를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대표 IP인 배틀그라운드를 사용하는 게임끼리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한다. 배틀그라운드 IP도 확장한다. 이를 활용해 선보일 게임에는 선보일 게임은 익스트랙션 장르 ‘블랙버짓’, 탑다운 전술 슈팅 ‘블라인드스팟’ 배틀로얄 콘솔 게임 ‘발러’ 등이 있다.

넷마블은 다양한 IP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며,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로 올해 시장을 공략한다. 회사는 1분기에 모바일 방치형 게임 ‘스톤에이지 키우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선보인다. 두 게임 모두 인지도 높은 IP를 활용했다. 일곱 개의 대죄의 경우 멀티 플랫폼을 지원해 다양한 기기로 플레이 가능하다. 2분기에는 MMORPG ‘솔 인챈트’, ‘몬길 스타다이브’, ‘나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등 굵직한 작품을 연달아 출시한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엔씨소프트는 올해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새롭게 도전하는 여러 장르의 게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 SF 오픈월드 슈팅 게임 ‘신더 시티’, 3인칭 팀 기반 슈팅 게임 ‘타임테이커즈’, 서브컬처 게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글로벌 출시한다. 국내 흥행 중인 아이온2 글로벌 출시도 계획 중이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오래된 IP 확장과 모바일 생태계 확대를 통해 변화를 꾀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IP를 성공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기존 흥행 IP를 확장하고 이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경쟁력 있는 IP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량이 게임사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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