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작년 영업손실 148억원…’붉은사막’으로 승부수

지난해 매출 3656억원·영업손실 148억원
“붉은사막 출시 총력”…이후 도깨비 개발 박차

펄어비스가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신작 부재와 장기간 이어진 기존 지식재산권(IP) 의존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회사는 내달 오랜 기간 개발해온 ‘붉은사막’을 선보이며 실적 반등을 노린다. 이를 위해 출시 막바지에 모든 회사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12일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 365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손실 148억원, 당기순손실 7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955억원, 영업손실 84억원, 당기순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6%,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것이다.

4분기 기준 주요 IP별 매출을 보면, 검은사막이 63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검은사막은 PC,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신규 지역과 새로운 클래스를 선보이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했지만, 직전 분기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가 약해지면서 매출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검은사막 매출은 795억원이다.

같은 기간 이브 온라인 매출은 273억원으로, 전분기(203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브 온라인은 신규 확장팩 ‘카탈리스트(Catalyst)’를 비롯한 확장팩과 꾸준한 유저 소통으로 서비스 22년 차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올해 두 핵심 IP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오랜 기간 개발한 AAA급 기대작 ‘붉은사막’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미영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12주년인 검은사막은 모험가들의 도전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브는 올해 신규 확장팩 두 개를 선보이고 유저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 CFO는 내달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에 대해 “지난 2019년 붉은사막을 처음 공개한 뒤로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내달 출시할 예정”이라며 “첫 트리플 AAA급 게임 개발 도전이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높은 퀄리티와 재미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파트너사와 미디어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꼽은 만큼 기대감에 보답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선보인 뒤 차기작 도깨비 개발에 나선다. 도깨비는 자체 게임 개발 툴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붉은사막 출시 이후 많은 개발인력이 도깨비 개발에 투입된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은 블랙스페이스 엔진 개발과 병행해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도깨비는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내부 환경을 갖췄다”며 “붉은사막을 만들면서 콘솔 개발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개발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도깨비 출시 일정을 묻는 질문에 “붉은사막 출시 준비 경험을 고려하면 게임을 완성하고 1년 후에도 출시 준비 기간이 필요했다”며 “붉은사막 출시 이후 2년가량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는 도깨비 관련 자세한 사항은 붉은사막 이후에 공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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