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이끈 현대백화점 실적, 지난해 영업이익 33.2% 증가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0% 이상 급증했다. 백화점 사업의 고성장과 자회사 수익성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백화점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4조2303억원, 영업이익이 33.2% 늘어난 37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1조417억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1062억원이다. 자회사인 지누스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백화점 부문이 연간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지난해 백화점 부문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0.1% 증가한 2조434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6% 늘어난 3935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681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 늘어난 1377억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더현대 광주와 더현대 부산, 경북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규 점포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백화점 부문은 핵심 점포가 성장을 이끌었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판교점, 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는 체험 중심 공간 리뉴얼과 고급화 전략으로 매출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판교점은 별도의 매장 확장 없이 매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매출 증가도 백화점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현대백화점 외국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회사는 단순 쇼핑뿐 아니라 푸드, 뷰티 등 K컬처를 아우르는 체험형 콘텐츠가 관광 수요를 끌어들였다고 분석했다.
자회사 수익성 개선 또한 연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면세점 부문인 현대디에프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3억원을 달성한 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2018년 사업 개시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시내면세점 점포 축소 등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22.2% 줄었으나, 공항면세점 실적 호조 등으로 연간 기준 4.3% 증가했다. 현대디에프는 최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DF2 신규 사업자 입찰에서 적격 사업자로 선정돼 특허 심사를 진행 중이다.
지누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변수 속에서도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913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연간 영업이익 25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5% 감소한 192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도 주력인 백화점 부문의 신규 점포 추진과 함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점포별 시그니처 공간 조성, 신규 콘텐츠 개발, 대형 테넌트 강화 등을 통해 고객 체험 요소를 확대하고, 핵심 점포는 고급화 전략과 VIP 서비스 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중간 지주회사인 현대홈쇼핑을 100% 환전자회사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주식 688만 2852주(지분 57.36%) 외에 현대홈쇼핑 자사주 6.6%를 제외한 잔여 주식 전부를 취득할 예정이다. 대신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신주를 발행해 현대홈쇼핑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주식 교환비율은 1:6.3571040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