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원화스테이블코인 발행, 시중은행 대비 디지털 강점 살린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시중은행, 결제, 유통 파트너들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행과 역할이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케이뱅크는 디지털 강점을 살리는 쪽이 될 것입니다.”

강병주 케이뱅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바이라인네트워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 CMO는 “케뱅은 디지털자산 투자 성향이 높은 고객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시중은행과 협력할 때 강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손익분기점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진할 계획으로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컨소시엄 유통사 참여와 관련해 그는 “특정 플랫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커머스·결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확장성을 고려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원화스테이블코인이 어느 유통·결제 플랫폼과도 연동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기반 금융 혁신을 함께하고 있는 무신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최우형 케뱅 행장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법제화 시점과 맞물려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려면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결제 시장은 카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BC카드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행장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과 결제 프로세스를 활용하면 수출입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와 해외 송금·결제 분야에서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개념 검증과 기술 인프라 구축, 국내외 파트너 준비를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케뱅은 아랍에미리트(UAE) 디지털자산 전문기업 ‘체인저’, 국내 블록체인 기업 ‘비피엠지(BPMG)’와 ‘한-UAE 디지털자산 및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송금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케뱅은 태국 카시콘은행, 비피엠지, 오빅스테크놀로지와 해외 송금 및 결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과 태국 간 블록체인 기반 금융 솔루션 활용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케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화를 태국 현지 은행 계좌의 바트화로 환전해 송금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국내 이체처럼 간단하게 진행되지만, 블록체인 상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전송과 현지 은행 정산 과정이 실시간으로 처리됐다. 최 행장은 “케뱅이 선보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은 기존 스위프트 기반 송금의 여러 중개와 결제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로 혁신한 서비스”라며 “속도와 비용 면에서 기존 서비스와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디지털자산 투자 규모는 크게 확대됐지만, 글로벌 시장 기준에서는 아직 제한적이다. 정부는 법인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를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법인 투자자가 본격 참여하면 시장 규모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케뱅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디지털자산 법인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 이를 위해 계좌와 관련 인프라를 더욱 확대하고 선제적으로 갖춰 나갈 계획이다.

케뱅은 오는 10일까지 진행하는 수요예측을 거쳐 1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20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상장일은 다음 달 5일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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