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아이오, 스테이블코인 기반 FX 정산 인프라 ‘이지스’ 공개
“금융 서비스에서 이용자의 거래 목적에 맞춰 가장 좋은 가격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네트워크를 공개합니다. 이지스(Ezys)는 중개자가 가운데서 개입하는 구조가 아니라, 라이선스를 보유한 금융기관과 실제 수요가 있는 핀테크 서비스들이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연결합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네트워크입니다.”
박지수 수호아이오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서울 디지털 머니 서밋(Seoul Digital Money Summit) 2026’에서 이지스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이지스는 차세대 스테이블코인 기반 외환거래(FX) 정산 인프라다. 사용자가 원하는 환전이나 송금 조건을 입력하면 여러 금융기관이 제시한 환율을 실시간으로 비교하고,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자동 체결되는 경매형 매칭 방식을 적용한다. 박 대표는 “수호아이오가 만든 인프라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외환 유동성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한다”며 “핀테크 서비스 제공자와 외환 거래 인프라 운영사들이 이용자의 거래 목적에 맞는 환율을 제시하고, 그중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서로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개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글로벌 결제 환경에서 결제가 이뤄질 경우 환전과 정산, 수수료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기존 금융 인프라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소액 결제나 인공지능(AI) 서비스 기반 결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점은 이지스 네트워크를 금융사에 제공할 수 있고 현재 논의 중”이라며 “기존 금융사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금융 인프라를 확장하는 개념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지스는 현재 국내 스테이블코인 실증 사업인 ‘프로젝트 남산’에 참여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이날 박 대표는 프로젝트 남산의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실증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약 2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증 결과, 소매 외환 환전 수수료는 기존 약 1% 수준에서 평균 0.3% 수준으로 낮아져 약 70%의 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가맹점주 역시 별도의 추가 수수료 없이 결제 금액을 즉시 정산받을 수 있어 운영 효율성도 개선됐다.
현장 시연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외국인 관광객 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티코페이(TikoPay)’를 통해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실시간으로 최적 환율을 제시한 금융기관과 자동으로 매칭돼 즉시 정산되는 과정을 선보였다. 티코페이는 프로젝트 남산 실증에 활용된 앱으로, 해당 앱에서 발생한 모든 결제 거래는 이지스의 정산 엔진을 통해 처리된다. 수호아이오는 이달 중 강남, 성수, 을지로 등 주요 상권의 가맹점 약 200곳으로 티코페이 결제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번 서밋은 스테이블코인을 개념이나 전망에 그치지 않고, 실증과 인프라 등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 자리”라며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FX 정산 인프라 이지스를 통해 국내 금융 인프라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는 정산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호아이오는 2019년 설립된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컨센시스 벤처스(ConsenSys Ventures)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에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 가트너(Gartner)가 선정한 블록체인 금융 분야 주요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컨소시엄 블록체인 인프라와 기업용 금융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 구축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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